협동 슈터 '에일리언: 파이어팀 엘리트 2'의 닌텐도 스위치2 버전이 또 한 번 연기됐다. 원래 9월 29일로 예고돼 있던 출시일은 발매를 불과 2주 앞둔 시점에 2027년 초로 미뤄졌다. 앞서 8월 25일 PC와 PS5, 엑스박스로 먼저 출시된 본편은 오픈크리틱 64점, 등급으로는 '약함(Weak)'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상태다. 스위치2판을 기다려온 이용자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지만, 본편의 평가를 감안하면 오히려 다행일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출시 2주 전, 또 한 번의 연기
개발사 콜드 아이언 스튜디오는 9월 15일(현지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에일리언: 파이어팀 엘리트 2' 닌텐도 스위치2 버전의 출시 연기를 발표했다.
당초 이 버전은 9월 29일 출시가 확정된 상태였다. 발매까지 채 2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나온 연기 발표라, 팬들 사이에서는 놀랍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새 출시 시기는 '2027년 초'로만 공지됐다.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개발사는 추후 몇 주에서 몇 달 안에 추가 정보를 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사실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스위치2 버전의 일정이 흔들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버전은 원래 '올가을 출시'라는 두루뭉술한 시점으로만 예고돼 있었다.
그러다 8월 25일 PC·PS5·엑스박스판 출시에 맞춰 공개된 신규 트레일러를 통해서야 9월 29일이라는 구체적인 날짜가 처음 확정됐다.
그 발표가 나온 지 불과 3주 만에, 이번에는 그 확정된 날짜 자체가 다시 연기된 셈이다. '올가을'이라는 막연한 약속에서 '9월 29일'로, 다시 '2027년 초'로 — 스위치2판의 출시 시점은 계속 뒤로 밀리고 있다.
콜드 아이언 스튜디오의 공식 입장
영상: IGN 유튜브 채널
콜드 아이언 스튜디오는 연기 발표문에서 "이 추가 시간은 팀이 이 하드웨어에 맞는 최선의 버전을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콜드 아이언 팀은 모든 플레이어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에일리언: 파이어팀 엘리트 2'를 다듬는 데 계속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적 문제가 있었는지, 혹은 어떤 개선이 이뤄질 예정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스위치2는 PS5·엑스박스 시리즈 X|S 대비 사양이 낮은 만큼, 최적화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작 먼저 나온 본편은 오픈크리틱 64점 '약함'
스위치2판이 늦어지는 사이, 이미 출시된 PC·PS5·엑스박스판의 평가는 그리 좋지 못하다.
리뷰 집계 사이트 오픈크리틱 기준, '에일리언: 파이어팀 엘리트 2'는 참여 매체 30곳의 평균 64점으로 '약함(Weak)' 등급을 받았다. 평론가 추천 비율은 37%에 그친다.
게이밍볼트는 10점 만점에 5점을 매기며 "단순하고 유쾌하게 시작하지만, 금세 흥미 없는 이야기 속으로 늘어지는 지루한 반복 작업으로 전락한다"고 평했다. 스토리는 "기억에 남지 않고 지지부진하며, 대사는 애교스러운 수준에서 금세 짜증나는 수준으로 변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푸시 스퀘어는 10점 만점에 4점을 주며 더 박했다. "'파이어팀 엘리트 2'는 전작보다 더 세련된 외형을 갖췄지만, 정작 첫 작품이 갖고 있던 매력은 상당 부분 잃어버렸다"며 "지나치게 길고, 끔찍할 정도로 반복적이며, 무엇보다 밋밋하다"고 혹평했다.
3인에서 4인으로 늘렸지만 — 전작의 벽을 넘지 못했다
'에일리언: 파이어팀 엘리트 2'를 만든 콜드 아이언 스튜디오는 2021년 첫 작품 '에일리언: 파이어팀 엘리트'로 협동 슈터 시장에 처음 발을 들였다. 당시 게임은 3인 협동을 기본으로 했고, 5개 클래스가 각자 고정된 역할을 맡는 구조였다.
전작은 나쁘지 않은 사격감으로 어느 정도 반응을 얻었지만, 미션 수가 적고 콘텐츠 볼륨이 얇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5년 만에 나온 후속작은 이 숙제를 풀기 위해 분대 정원을 4인으로 늘리고, 다섯 클래스를 새 이름과 새 기술로 다시 설계했다. 모든 클래스의 능력을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신규 '스페셜리스트' 클래스도 새로 들어왔다. 출시 시점부터 전용 호드 모드와 미션 중간 체크포인트를 지원하는 것도 전작에는 없던 변화다.
하지만 리뷰어들의 반응은 '변화는 있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는 쪽에 가깝다. 늘어난 커스터마이징과 스페셜리스트 클래스는 호평받았지만, 반복되는 미션 구조와 밋밋한 스토리, 제노모프의 어색한 움직임과 인공지능 등은 전작에서 이어진 문제로 지적됐다.
스위치2 이용자에게는 오히려 다행일 수도
출시 전 게임을 기다려온 스위치2 이용자 입장에서는 연기 소식이 달갑지 않을 수 있다. 이미 한 번 늦춰진 일정이 또 한 번 미뤄졌기 때문이다.
다만 본편의 리뷰 흐름을 보면, 이번 연기가 꼭 나쁜 소식만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여러 리뷰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된 버그와 미흡한 완성도는, 상대적으로 사양이 낮은 스위치2에서는 더 두드러질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콜드 아이언 스튜디오가 밝힌 대로 이 시간을 실제 최적화와 완성도 개선에 쓴다면, 뒤늦게 나오는 스위치2판이 오히려 더 안정적인 버전으로 이용자를 만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관건은 2027년 초로 예고된 시점에 실제로 그만큼 나아진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느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