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썰 컴퍼니'류 협동 추출 공포 게임에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를 결합한 '더 마운드: 오멘 오브 크툴루(The Mound: Omen of Cthulhu)'가 지난 15일 PC(스팀·에픽게임즈)와 PS5, Xbox 시리즈 X|S로 정식 출시됐다. 개발은 '제노 클래시', '디 이터널 실린더' 등으로 알려진 칠레 인디 스튜디오 ACE Team이, 배급은 NACON이 맡았다. 여러 해외 매체는 이 작품을 "리썰 컴퍼니가 익숙해지면 공포감이 사라지는 문제"에 대한 정면 승부로 평가하고 있다.
① 해외 리뷰 — 엇갈린 평가, 그러나 개성은 인정
출시 직후 집계 기준 오픈크리틱 72점 ('Fair' 등급, 비평가 15명 중 추천 비율 40%), 메타크리틱 68점('Mixed or Average')을 기록하며 호불호가 갈리는 성적표를 받았다. 개별 매체 점수는 IGN 7/10, 듀얼쇼커스 7.5/10, PS유니버스 8/10, CGMagazine 8/10 등으로 준수한 평가가 많은 반면, 아이지엔 이탈리아는 5/10을 매기는 등 편차가 큰 편이다. 스팀 유저 평가는 출시 1주 차 기준 약 65% 긍정적으로, '복합적' 판정을 받고 있다.
· 개발: ACE Team (칠레) | 배급: NACON
· 출시일: 2026년 7월 15일
· 플랫폼: PC(스팀·에픽), PS5, Xbox 시리즈 X|S (크로스플레이 지원)
· 가격: 스탠다드 ₩24,800(출시 할인 20%, 정가 ₩31,000) / 디럭스 ₩32,800
· 평점: 오픈크리틱 72점 · 메타크리틱 68점 · 스팀 유저 약 65% 긍정적
· 인원: 최대 4인 온라인 협동 (솔로 플레이도 가능하나 난이도 매우 높음)
듀얼쇼커스는 "리썰 컴퍼니나 REPO 같은 게임들이 해내지 못한 지점까지 밀어붙인 협동 공포"라고 호평했고, PS유니버스는 "기발한 광기 시스템이 단점을 상쇄한다"며 8점을 줬다. 반면 다수 매체가 공통으로 지적한 약점은 어설픈 전투감이다. 막기·회피 동작이 없고, 아군 오사와 AI 이동 버그가 자주 발생하며, 성장 요소가 얕아 반복 플레이의 동기가 약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② 핵심 시스템 — "내 동료가 진짜 동료가 맞을까?"
'더 마운드'의 무대는 러브크래프트 원작 소설의 배경인 미국 오클라호마가 아니라, ACE Team 공동 창립자 카를로스 보르데우의 뿌리인 칠레의 역사를 반영해 17세기 정복 시대 남미 정글로 옮겨졌다. 최대 4인 팀은 보물과 실종자, 각종 의뢰를 좇아 저주받은 정글에 진입해 물자를 확보한 뒤, 시간이나 정신력이 다하기 전에 출발 지점의 배까지 무사히 귀환해야 한다. 이 기본 골자는 '리썰 컴퍼니'와 유사하지만, 전투는 훨씬 무겁고 느리다. 화승총·활·도끼·기름 램프 등 시대 고증에 충실한 장비를 쓰며, 재장전이 느리고 탄약도 한정적인 데다 막기·회피 동작 자체가 없다.
이 게임의 핵심이자 가장 호평받는 요소는 광기(Sanity) 시스템이다. 탐험이 길어지고 깊어질수록 정신력이 깎이는데, 한계에 다다르면 게임이 플레이어를 적극적으로 속이기 시작한다. 특정 동료의 모델이 갑자기 괴물 실루엣으로 바뀌어 보이거나(오직 그 플레이어에게만), 화면이 핏빛으로 물들거나, 멀쩡한 땅이 사라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밟을 수 있거나, 가짜 보물이 함정 위에 나타나기도 한다. 공간 음성 채팅을 통해 환청이 들리기도 한다. 중요한 점은 이 환각이 플레이어마다 개별적으로 적용된다는 것이다. 한 명에게는 괴물이 보이지만 다른 동료에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수 있어, 서로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는 독특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③ 원작과 세계관 — H.P. 러브크래프트의 숨은 단편
제목이 유래한 원작은 H.P. 러브크래프트가 질리아 비숍과 함께 쓴 1940년 단편 소설 《The Mound》다. 지하 문명으로 통하는 관문을 다루는, 러브크래프트의 작품 중에서도 비교적 덜 알려진 이야기다. ACE Team은 이 '관문'이라는 핵심 소재는 유지하되, 무대와 시대를 완전히 새롭게 각색했다. 적으로는 인간과 흡사한 이목구비를 지닌 촉수 생물체, 살아 움직이며 공격하는 '식물화된 숲' 등이 등장해 순수한 외계 괴물보다는 어딘가 낯익은 듯한 불쾌함을 자아낸다.
· 배경: 17세기 정복 시대 남미 정글 (러브크래프트 원작의 오클라호마에서 각색)
· 핵심 시스템: 개인별로 다르게 작동하는 광기·환각 시스템
· 전투: 화승총·활·도끼 등 시대 무기, 막기·회피 없음 (다수 리뷰가 약점으로 지적)
· 협동: 최대 4인, 솔로 플레이는 고난도
· 원작: H.P. 러브크래프트·질리아 비숍의 1940년 단편 《The Mound》 각색
· 에디션: 디럭스 에디션에 캐릭터 팩·기어 팩·사운드트랙·전용 미션 포함
"리썰 컴퍼니에 익숙해지면 공포가 아니라 코미디가 된다"는 지적에 정면으로 답하려 한 시도라는 점에서 '더 마운드'는 분명 흥미로운 작품이다. 다만 전투의 완성도와 버그 문제가 발목을 잡으며 매체마다 온도차가 큰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협동 공포 장르에 관심 있는 이용자라면 단점을 감수하더라도 독특한 광기 시스템을 직접 체험해볼 가치가 있는 게임으로 요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