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한소희 주연의 한국판 '인턴'(김도영 감독)이 개봉 3주 만에 누적 관객 84만 9,101명(10월 6일 기준), 누적 매출 약 83억 6,386만 원을 기록했다. 9월 16일 개봉해 엿새 연속 박스오피스 1위였다. 하지만 9월 23일 '암살자(들)'과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개봉하며 4위로 내려갔고, 10월 6일에는 7위다. 평가는 엇갈린다. 씨네21 전문가 별점은 5.60점이고, CGV 골든에그지수는 95%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의 일별 집계와 공개된 평점, 김도영 감독 인터뷰를 토대로 한국판이 어떤 영화이고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정리했다.
개봉 첫 6일은 1위, 그러나 오디세이와는 하루 6천 명 차이
먼저 기준부터 밝힌다. 이 글의 관객·매출·점유율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 일별 박스오피스를 10월 7일 오후에 조회한 값이다. 10월 7일 하루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통합전산망 수치는 며칠 사이 보정되기도 한다. 개봉일 관객은 보도에 따라 6만 1,038명으로 나오지만 현재 집계는 6만 1,036명이다.
'인턴'은 9월 16일(수) 개봉했다. 그날 6만 1,036명이 들었고, 매출액 점유율은 31.5%였다. 위키트리에 따르면 개봉 전까지 43일 연속 1위를 지켜 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를 제친 것이다.
그 뒤 9월 21일(월)까지 엿새 연속 1위를 지켰다. 다만 압도적인 1위는 아니었다.
2위 '오디세이'와의 격차는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하루 6천 명 안팎이었다. 9월 21일 월요일에는 909명까지 줄었다.
9월 22일(화)에는 '오디세이' 3만 6,233명, '인턴' 3만 3,472명으로 순위가 뒤집혔다. 격차는 2,761명이다.
개봉 첫 주말(9월 19~20일) 이틀 합계는 '인턴' 21만 4,031명, '오디세이' 20만 1,592명이다. 금요일을 더한 사흘 합계로는 27만 5,173명 대 25만 6,771명이다.
개봉 첫 토요일인 9월 19일이 이 영화의 최고 기록이다. 하루 11만 5,191명이 들었다. 이후 일 관객이 이 숫자를 넘은 날은 없다.
| 날짜 | 인턴 순위 | 인턴 관객 | 오디세이 관객 | 격차 | 인턴 누적 | 매출 점유율 |
|---|---|---|---|---|---|---|
| 9/16(수) | 1위 | 61,036 | 41,312 | +19,724 | 82,564 | 31.5% |
| 9/17(목) | 1위 | 46,154 | 39,365 | +6,789 | 128,718 | 24.1% |
| 9/18(금) | 1위 | 61,142 | 55,179 | +5,963 | 189,860 | 24.8% |
| 9/19(토) | 1위 | 115,191 | 108,823 | +6,368 | 305,051 | 26.3% |
| 9/20(일) | 1위 | 98,840 | 92,769 | +6,071 | 403,891 | 26.5% |
| 9/21(월) | 1위 | 33,847 | 32,938 | +909 | 437,738 | 23.5% |
| 9/22(화) | 2위 | 33,472 | 36,233 | −2,761 | 471,210 | 23.2% |
▲ '인턴' 개봉 첫 7일 일별 집계 (영진위 통합전산망, 10월 7일 오후 조회). 격차는 '인턴' 관객에서 '오디세이' 관객을 뺀 값
9월 23일 신작 2편이 오자 4위로 — 스크린은 절반으로 줄었다
분기점은 9월 23일(수)이다. '암살자(들)'과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같은 날 개봉했다.
그날 '암살자(들)'이 13만 4,460명, '타짜'가 10만 3,354명을 모았다. '인턴'은 2만 3,371명으로 4위가 됐다. 전날(3만 3,472명)보다 30.2% 줄어든 수치다.
상영 규모도 함께 줄었다. '인턴'의 상영관 수는 9월 22일 1,280개에서 9월 23일 672개로 내려갔다. 상영 횟수는 4,233회에서 1,691회로 줄었다.
추석 연휴(9월 24~26일)에는 일 관객이 5만 5,125명, 7만 7,898명, 7만 8,653명으로 다시 올랐다. 그래도 9월 26일 7만 8,653명은 개봉 첫 토요일(11만 5,191명)보다 31.7% 적다.
9월 28일부터는 5위, 치이카와가 개봉한 9월 30일부터는 7~8위다. 일 관객은 1만 명 안팎에서 그 아래로 내려갔다.
개천절 연휴(10월 3~5일)도 마찬가지다. 사흘간 '인턴'은 1만 1,884명, 1만 3,744명, 9,517명으로 8위, 7위, 8위였다. 같은 사흘의 극장가 흐름은 개천절 연휴 박스오피스 정리에 따로 담았다.
10월 6일(화) 현재 '인턴'은 7위, 일 관객 4,718명, 상영관 359개다.
같은 시기 개봉한 한국 영화로는 '부활남: 더 레드'도 있다. 이 영화의 점수가 갈린 과정은 부활남 리뷰·박스오피스 기사에서 다뤘다.
| 날짜 | 인턴 순위 | 인턴 관객 | 인턴 상영관 | 그날 1위(관객) | 인턴 누적 |
|---|---|---|---|---|---|
| 9/23(수) | 4위 | 23,371 | 672 | 암살자(들) 134,460 | 494,581 |
| 9/24(목) | 4위 | 55,125 | 697 | 암살자(들) 288,480 | 549,706 |
| 9/25(금) | 4위 | 77,898 | 717 | 암살자(들) 426,245 | 627,604 |
| 9/26(토) | 4위 | 78,653 | 722 | 암살자(들) 432,340 | 706,257 |
| 9/27(일) | 4위 | 49,793 | 699 | 암살자(들) 260,533 | 756,050 |
| 9/28(월) | 5위 | 12,537 | 598 | 타짜 68,912 | 768,587 |
| 9/29(화) | 5위 | 14,020 | 645 | 암살자(들) 61,404 | 782,607 |
| 9/30(수) | 7위 | 11,880 | 510 | 치이카와 122,291 | 794,487 |
| 10/1(목) | 7위 | 6,888 | 465 | 암살자(들) 55,015 | 801,375 |
| 10/2(금) | 8위 | 7,863 | 502 | 암살자(들) 68,460 | 809,238 |
| 10/3(토) | 8위 | 11,884 | 391 | 치이카와 204,389 | 821,122 |
| 10/4(일) | 7위 | 13,744 | 400 | 암살자(들) 188,464 | 834,866 |
| 10/5(월) | 8위 | 9,517 | 387 | 암살자(들) 178,854 | 844,383 |
| 10/6(화) | 7위 | 4,718 | 359 | 암살자(들) 54,171 | 849,101 |
▲ '인턴' 9월 23일~10월 6일 일별 집계 (영진위 통합전산망, 10월 7일 오후 조회). 10월 3일 치이카와 등은 보정된 현재 값이다
주 단위로 보면 — 첫 주 47만, 둘째 주 31만, 셋째 주 6만
일별 숫자를 일주일 단위로 묶으면 감소 폭이 한눈에 보인다.
개봉 첫 7일(9월 16~22일) 관객은 47만 1,210명이다. 둘째 7일(9월 23~29일)은 31만 1,397명으로 33.9% 줄었다. 셋째 7일(9월 30일~10월 6일)은 6만 6,494명으로 다시 78.6% 줄었다.
둘째 주는 신작 2편에 상영관을 내주면서도 추석 연휴 덕에 버텼다. 셋째 주는 상영관이 400개 안팎으로 줄어든 영향이 크다.
원작과 비교하면 위치가 더 분명해진다. 2015년 개봉한 원작 '인턴'은 국내에서 361만 642명을 모았다(씨네21 영화 DB). 한국판의 현재 누적은 그 23.5% 수준이다.
원작은 전 세계에서 1억 9,476만 달러를 벌었다(박스오피스 모조). 북미가 7,576만 달러, 제작비는 3,500만 달러다.
10월 6일 기준으로 누적 100만 명까지는 약 15만 명이 남았다.
| 구간 | 기간 | 관객 | 하루 평균 | 직전 구간 대비 |
|---|---|---|---|---|
| 첫 7일 | 9/16~9/22 | 471,210 | 67,316 | - |
| 둘째 7일 | 9/23~9/29 | 311,397 | 44,485 | -33.9% |
| 셋째 7일 | 9/30~10/6 | 66,494 | 9,499 | -78.6% |
| 누적 | 9/16~10/6 | 849,101 | - | - |
▲ '인턴' 주차별 관객 (영진위 통합전산망 일별 집계 합산)
작품 정보와 제작진 — 확인된 범위
영상: Warner Bros. Korea 유튜브 채널
영상: Warner Bros. Korea 유튜브 채널
영진위 영화정보에 따르면 '인턴'은 132분 24초, 12세 이상 관람가 드라마다. 개봉일은 2026년 9월 16일이다.
제작은 앤솔로지스튜디오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이고, 배급과 제공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가 맡았다. 원작은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2015년 영화 '인턴'으로 표기돼 있다.
촬영은 2025년 9월 29일 시작해 같은 해 12월에 마무리됐다. 등급분류는 올해 8월 26일에 받았다.
연출은 김도영 감독이다. '82년생 김지영'(2019)과 '만약에 우리'(2025년 12월 31일 개봉)를 만들었다. 씨네21 영화 DB의 국내 관객은 각각 367만 9,019명, 257만 8,005명이다.
출연진은 최민식(기호), 한소희(선우), 김준한, 류혜영(민아), 김금순, 김요한, 박예니, 윤상정이다. 강태오와 한지은은 특별출연으로 이름을 올렸다.
리메이크 판권 계약 조건이나 제작비는 공개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엔딩 크레디트 뒤에 쿠키 영상이 있다는 보도도 있다.
공식 예고편은 두 편이다. 1차 예고편은 8월 4일, 2차 예고편은 8월 25일 공개됐다.
원작에서 달라진 설정 — 감독이 직접 짚은 부분
줄거리 뼈대는 같다. 70세 은퇴자가 패션 회사의 시니어 인턴으로 들어가 젊은 창업자와 관계를 쌓는다.
한국판의 주인공 선우(한소희)는 창업 3년 만에 100억 원대 매출을 낸 패션 브랜드 'WOO22'의 대표다. 기호(최민식)는 37년 사회생활을 한 실버 인턴이다.
김도영 감독은 씨네21 인터뷰에서 원작에서 줄스가 유통 회사를 운영하는 데 비해 선우는 자기 브랜드를 직접 일궈 나간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짧은 시간에 회사를 키운 실제 브랜드 대표들을 만났다고 한다. 개방적인 공간과 영어 이름으로 부르는 문화를 눈여겨봤다는 설명이다.
원작이 나온 지 10년이 지나 현재 관점에서 달리 보이는 부분이 있어 각색에 신경 썼다는 말도 했다.
선우의 성격도 다르다. 줄스가 세련되고 지적인 인물이라면 선우는 더 현실적인 사람으로 그렸다고 한다. 회사를 잘 이끌면서도 주변의 '까다롭고 예민하다'는 피드백에 불안해하고 자책하는 인물이다.
기호와의 관계도 다르다. 감독은 두 사람이 부녀지간처럼 그려지는 점을 원작과의 차이로 꼽았다. 관객이 한국적이라고 느끼는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말도 했다. "가끔 사적으로 얽히지 않은 사람의 조언이 더 와닿을 때가 있지 않나."
원작에서는 줄스와 벤의 초반 어색함이 중심이지만, 한국판의 기호는 선우뿐 아니라 다른 직원들과도 서먹한 시기를 거친다고 한다.
감독은 한소희의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살려 선우 집 거실의 그림, 의상 스케치, 에어팟 케이스에 한소희가 직접 그린 그림을 썼다고 밝혔다.
씨네21 배동미 평론가는 '애정 전선은 걷어내고 담백하게'라는 한 줄 평을 달았다.
리메이크가 잇따르는 이유에 대해 감독은 영화 시장이 위축된 시기라 사람들이 안정적인 것, 이미 검증된 이야기를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작품은 웹소설 원작 시리즈이고, 그다음에는 오리지널 영화를 하고 싶다고 했다.
평가는 5점대 평단, 호의적인 관객 — 어디서 갈렸나
씨네21 영화 DB 기준으로 '인턴'의 전문가 별점은 5.60점, 관객 별점은 7.75점이다(10월 7일 조회). 전문가 별점은 5명이 참여했다.
CGV 골든에그지수는 95%, 롯데시네마 관람 평점은 9.1점이라고 뉴데일리가 9월 28일 보도했다.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은 직접 확인한 값이 없어 싣지 않는다. 같은 시기 블로그마다 숫자가 다르게 적혀 있다.
평단의 아쉬움은 대체로 같은 곳을 향한다. 한국적으로 바꿨다지만 새로운 해석이 약하다는 것이다.
TF씨네리뷰(9월 13일)는 한국판의 무기가 최민식·한소희의 존재라고 짚으면서도 이야기가 익숙한 궤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텐아시아 리뷰의 제목은 '뻔한 리메이크에 최민식·한소희 입사…배우들 연기가 다했다'이다.
조이뉴스24 리뷰(9월 16일)의 제목은 '따뜻하지만 오글거리는 판타지⋯직장인 공감은 글쎄'다. 패션 회사라는 설정의 구체성이 약하다는 지적이 담겼다.
관객 반응은 다르다. 뉴데일리는 추석 연휴 가족 관객이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영화'라고 평했다고 전했다. 세대 간 관계와 '좋은 어른'이라는 주제에 공감이 모였다는 분석이다.
프레임리스 리뷰(9월 21일)도 비평가는 각본과 서사의 안일함을, 관객은 배우의 연기와 '무해한 휴머니즘'을 높이 산다고 정리했다.
| 평론가 | 별점 | 한 줄 평(씨네21 표기) |
|---|---|---|
| 배동미 | 6 | 애정 전선은 걷어내고 담백하게 |
| 박평식 | 5 | 향은 강하고 맛은 밍밍한 한식 뷔페 |
| 이용철 | 6 | 연기가, 무른 걸 단단하게 만든다 |
| 최선 | 6 | 선택적 변주로 영리하게 매만진 K-인턴 희망편 |
| 유선아 | 5 | 뒤늦게 명멸하는 두 인물의 잔잔한 드라마 |
| 평균 | 5.60 | - |
▲ 씨네21 전문가 별점 (10점 만점, 5명 참여, 10월 7일 조회)
최민식과 한소희, 이 영화에서의 자리
최민식은 '올드보이'(2003), '명량'(2014), '파묘'(2024) 같은 작품으로 알려진 배우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명량'은 개봉 당시 한국 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한국판 '인턴'에서 그는 강한 인상 대신 절제된 연기를 보여 준다는 평이 있다. TF씨네리뷰는 그가 '대체 불가한 내공'으로 극을 이끈다고 썼다.
감독은 최민식 캐스팅 소식이 연출을 맡은 계기였다고 밝혔다. "내가 또 언제 최민식 선배와 작업해보겠나 싶은 마음에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촬영 현장에서도 최민식이 중심을 잡고 분위기를 풀어 다른 배우들이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한소희는 '부부의 세계'(2020), '마이 네임'(2021), '경성크리처'(2023~2024) 등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아 왔다. 이번에는 패션 브랜드 CEO 선우를 연기한다.
TF씨네리뷰는 한소희가 화려한 스타일링을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평했다. 감독은 한소희의 얼굴에 서린 불안감이 선우 캐릭터와 잘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최민식과 한소희의 조합은 개봉 전부터 화제였고, 개봉 뒤 리뷰에서도 두 사람의 호흡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앞으로 볼 지점
10월 14일에는 '스트리트 파이터'와 극장판 '전자오락수호대'가 개봉한다. 상영관 확보 경쟁이 더 커질 수 있다.
두 작품의 개봉 일정은 '스트리트 파이터' 국내 개봉 D-13 기사와 극장판 '전자오락수호대' 개봉 전망에 정리돼 있다.
이 글에서 인용한 평점과 관객 수는 모두 조회 시점의 값이다. 일별 집계는 며칠에 걸쳐 소폭 보정되고, 별점은 관람객이 늘면 계속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