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의 소닉 35주년을 기념한 아리타야키(有田焼) 조각상이 나온다. 이름은 '소닉 더 헤지혹 아리타야키 "Infinite Blue"(인피니트 블루)'다. 글로벌 도자기 브랜드 YOYOYO가 만들고, 가격은 일본 내 100만 엔(세금·배송비 포함), 해외는 7,000달러다. 전 세계 50점 한정이며 판매는 10월 9일부터 시작된다. 한국도 배송 지역에 들어 있어서, 온라인 추첨에는 국내에서도 응모할 수 있다.
어떤 제품인가 — 달리는 소닉과 무한대 궤적
제품은 달리는 포즈의 소닉이 무한대(∞) 모양 궤적 위에 올라선 구성이다.
소닉의 몸은 짙은 청색, 발밑에서 뻗는 궤적은 붉은색으로 칠했다.
소닉 특유의 ‘세계에서 가장 빠른 파랑’을 색이 바래지 않는 ‘영원한 파랑’으로 옮긴다는 것이 제작 콘셉트다.
그 파란색을 내는 재료가 아리타야키 전통 안료인 고스(呉須)다. 코발트 성분을 쓰는 푸른 안료로, 유약 아래에 그려 굽는다.
본체에는 증서, 받침대, 나무 상자가 함께 들어간다. 제품마다 에디션 번호가 붙는다.
| 항목 | 내용 |
|---|---|
| 제품명 | 소닉 더 헤지혹 아리타야키 "Infinite Blue" |
| 재질 | 아리타야키 자기 |
| 크기 | 가로 15.6cm × 깊이 22.8cm × 높이 21.3cm |
| 수량 | 전 세계 50점 한정(에디션 번호 포함) |
| 구성 | 본체, 증서, 받침대, 나무 상자 |
| 가격(일본) | 100만 엔(세금·배송비 포함) |
| 가격(해외) | 7,000달러(관세·세금 및 배송비 별도) |
| 인도 시기 | 주문 마감 후 순차 배송, 최대 10개월가량(주문 제작) |
▲ YOYOYO 프레스 자료·공식 스토어 기준. 무게는 공개되지 않았다.
두 곳의 아리타 가마가 나눠 만들었다
영상: YOYOYO | Behind the Craft 유튜브 채널
작품은 일본 자기의 발상지로 꼽히는 아리타 계보의 가마 두 곳이 나눠 맡았다.
형태 제작은 224porcelain이 맡았다. 약 400년 역사를 가진 히젠 요시다야키 전통에 3D 디지털 기술을 결합하는 곳이다.
그림 입히기와 마무리는 리소 가마(李荘窯)가 담당했다. 일본 자기의 시조로 불리는 이삼평(李參平)의 거처 터에 세운 가마다.
소닉의 날렵한 곡선과 길게 뻗는 무한대 궤적은 자기로 구현하기 까다로운 형태다.
자기는 가늘고 길게 늘어질수록 굽는 과정에서 수축과 뒤틀림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두께가 조금만 달라도 금이나 파손으로 이어진다.
제작진은 선의 굵기와 곡률, 연결부, 소성 뒤 수축률까지 데이터와 틀, 시험 소성을 거듭하며 검증했다. 허공에 뜬 다리와 교차하는 궤적을 성립시키기 위한 작업이다.
착수부터 완성까지 약 8개월이 걸렸다.
성형을 맡은 장인 한 명이 하루에 만들 수 있는 수량은 1~2점이다. 생지 단계에서 형태가 잡히지 않는 것도 있어서, 모두가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청색 고스와 붉은 아카에 — 문양에 담긴 의미
하얀 자기 위에 푸른 문양을 그리는 기법을 소메쓰케(染付)라고 한다. 이 작품의 파란색이 바로 여기서 나온다.
고스는 아리타의 안료 전문 업체 후카우미 상점(深海商店)이 만든 여러 종류를 리소 가마가 직접 배합했다.
옛 이마리(古伊万里)에서 볼 수 있는 깊고 맑은 남색을 잇되, 소닉다운 선명함을 내는 것이 목표였다고 제작진은 설명한다.
곡면에는 칠보(七宝), 청해파(青海波), 화살깃(矢絣) 등 전통 문양을 새겼다.
이어지는 원이 끊기지 않는 칠보는 끝없는 힘과 에너지를, 겹겹이 퍼지는 청해파는 끝나지 않는 모험을 뜻한다.
곧게 나아가 돌아오지 않는 화살깃은 망설임 없이 미래로 달려가는 소닉의 의지를 상징한다.
무한대 궤적은 붉은색 아카에로 그렸다. 유약 위에 얹어 한 번 더 굽는 상회(上絵) 소성으로 붉은 발색을 낸다.
깊고 고요한 고스의 파랑과 윤기 나는 붉은색의 대비가 속도감을 만든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어떻게 사나 — 전시장 5점 선착순, 나머지는 온라인 추첨
판매는 두 갈래다. 하나는 도쿄 이케부쿠로의 전시장 판매, 다른 하나는 YOYOYO 공식 스토어의 온라인 추첨이다.
전시장 판매는 'SONIC the Exhibition -ACROSS GENERATIONS-' 행사장에서 열린다. 10월 9일부터 선착순 5점이다.
온라인 추첨은 같은 날 오전 10시(일본 시간, 한국 시간과 같다)에 접수를 시작한다.
1차 응모는 10월 18일 오후 11시 59분까지다. 응모는 1인 1회, 18세 이상만 할 수 있고 응모 자체에는 비용이 들지 않는다.
결과는 10월 하순 이후 응모자 전원에게 이메일로 알려준다. 당첨되면 통지로부터 7일 안에 구매 절차를 마쳐야 한다.
1차에서 떨어진 사람은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2차 추첨 대상이 된다. 2차 시기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되팔 목적의 응모는 금지되고, 당첨 권리는 본인만 쓸 수 있다.
| 구분 | 일정·장소 | 방식 |
|---|---|---|
| 전시장 판매 | 10월 9일~, 이케부쿠로 파르코 본관 7층 PARCO FACTORY | 선착순 5점 |
| 온라인 1차 추첨 | 10월 9일 10:00~10월 18일 23:59(일본 시간) | YOYOYO 공식 스토어, 1인 1회 |
| 결과 발표 | 10월 하순 이후 | 응모자 전원에게 이메일 |
| 구매 기한 | 당첨 통지로부터 7일 이내 | 미결제 시 당첨 무효 |
| 2차 추첨 | 시기 미정 | 1차 낙첨자 자동 대상 |
▲ YOYOYO 프레스 자료·공식 스토어 응모 규약 기준.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한국에서도 살 수 있나 — 배송은 되고, 비용은 따로 붙는다
한국은 공식 배송 지역에 포함돼 있다. 일본,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호주, 미국, 캐나다, 영국, EU 회원국, 스위스, 노르웨이가 대상이다.
해외 가격은 7,000달러다. 여기에 운임과 세금이 따로 붙는다.
공식 스토어 안내에 따르면 한국행 운임·보험은 210~250달러 수준이다. 관세는 0%이고 부가가치세 10%가 적용된다.
세금과 운임은 결제 단계에서 함께 내므로, 받을 때 추가로 청구되지 않는다고 한다. 운임은 환율과 유류할증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해외 매체 VGC는 기사 제목에서 이 제품을 개당 6,300달러로 소개했다. 공식 해외 판매가는 7,000달러(관세·세금·배송비 별도)이고, 100만 엔은 일본 내 세금·배송비 포함 가격이다.
제품은 주문 제작이어서 주문 마감 후 순차 배송되며, 받기까지 최대 10개월가량 걸릴 수 있다.
전시장에서 산 제품은 일본 국내 주소로만 배송된다고 공식 제품 페이지에 적혀 있다. 해외 배송은 온라인 추첨으로 신청해야 하므로, 한국에서는 온라인 추첨이 사실상 유일한 경로다.
소닉 35주년 속의 한 장면
영상: Sonic the Hedgehog 유튜브 채널
소닉 시리즈 첫 작품은 메가드라이브(북미명 제네시스)로 나온 '소닉 더 헤지혹'이다. 북미에서는 1991년 6월 23일에 출시됐다.
올해가 그 35주년이다. 소닉 공식 채널은 1월 15일 ‘Forever Fast’를 내걸고 35주년 영상을 공개했다.
같은 날 시작하는 'SONIC the Exhibition -ACROSS GENERATIONS-'는 10월 9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린다. 입장료는 1,500엔(세금 포함)이다.
전시에는 게임 타이틀과 대본, 설정 자료, 제작 과정에서 쓴 개발 자료를 모은 아카이브(일부는 첫 공개)와 16명의 작가가 새로 만든 작품이 나온다. 전시 기념 상품과 35주년 기념 상품도 판매한다.
소닉 굿즈는 이미 가격대가 다양하다. 버튼을 누르면 뛰는 할마크 '소닉 컬렉팅 링스' 오너먼트가 있었고, 게임 쪽에서는 '소닉 레이싱: 크로스월드'의 크레이지 택시 합류 소식도 있었다.
YOYOYO는 전통 공예와 애니메이션·게임을 잇는 도자기 브랜드다. 제1탄은 올해 1월 발매한 '공각기동대' 타치코마 나베시마야키(전 세계 50점 한정)다.
정리 — 가격보다 공예품에 가까운 소닉
정리하면 이 제품은 100만 엔이라는 가격 이전에, 소닉이라는 캐릭터를 아리타야키의 문법으로 다시 풀어낸 공예품에 가깝다.
수량은 50점뿐이고 제작에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추첨 접수는 10월 18일 밤까지라 마감이 길지 않다.
한국에서 응모하려면 공식 스토어에서 배송지를 한국으로 설정해야 하고, 7,000달러 외에 운임과 부가세가 더해진다는 점을 먼저 따져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