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가 소닉 공식 디스코드 서버를 열었다.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뜨거웠다. 운영진 공지에 따르면 약 6시간 만에 5만 명 이상이 입장했다. 곧바로 부적절한 게시물이 쏟아졌고, 세가는 채팅을 잠그고 밴으로 대응했다.
10월 5일 문을 연 '소닉 공식 서버'
공식 서버는 10월 5일 세가 공식 소셜 계정을 통해 알려졌다. 미국 IGN이 확인한 개설일이다.
공지 문구는 이렇다. "Looking for a place to chill and chat all things Sonic the Hedgehog? Maybe find people to race in Sonic Racing: CrossWorlds? We are excited to welcome you to the official Sonic Discord server!"
쉽게 말해 소닉 시리즈 전반을 이야기하고, 크로스월드를 같이 즐길 사람도 찾는 공간이라는 소개다.
서버에는 소닉 게임, 영화, 코믹스를 다루는 채널이 나뉘어 있다. 잡담용 오프토픽 채널도 있다.
개설 목적에 대해 이 공지 외의 별도 설명은 확인되지 않았다. 소닉 35주년과 연결된 기획인지도 보도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몰려든 인파, 그리고 곧바로 터진 문제
유로게이머는 운영진이 올린 개설 당일 Q&A를 근거로, 약 6시간 만에 5만 명 이상이 서버에 들어왔다고 전했다.
IGN은 개설 몇 시간 만에 상황이 혼란스러워져 운영진이 대부분의 이용자에게서 채팅 권한을 회수했다고 보도했다.
채팅은 멤버 전용 역할 뒤로 잠겼고, 서버 부스트를 해야 글을 쓸 수 있는 구조였다.
IGN은 이후 질서가 회복되면서 이 제한이 대부분 풀렸다고 덧붙였다.
유로게이머가 서버를 살펴본 시점에도 제한이 적용돼 있었다. 슬로 모드로 채널별 글 수가 크게 줄었다. 신규 입장자는 디스코드 니트로 부스트를 쓰지 않으면 글을 쓰지 못했다.
문제가 된 게시물은 부적절한 콘텐츠와 규칙 위반 행위로 정리된다. IGN은 현장에 있던 팬들의 전언을 인용해 선을 넘은 팬아트가 올라왔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 기사에서 다루지 않는다.
세가가 꺼낸 대응 카드
운영진은 팬아트 채널도 나중에 열겠다고 밝혔다. 유로게이머가 확인한 시점에는 팬아트 채널이 없었다.
IGN에 따르면 규칙에는 에그맨이 나오는 연애 시뮬레이션을 AI로 만든 그림에 관한 조항까지 들어 있었다.
IGN은 운영진이 미리 규칙을 마련해 뒀지만 곧 노골적으로 어겨졌다고 전했다.
| 조치 | 내용 |
|---|---|
| 신규 이용자 채팅 제한 | 멤버 전용 역할과 부스트 조건으로 글쓰기 차단 |
| 슬로 모드 | 채널별 글 작성 속도 제한 |
| 이미지 게시 기본 차단 | 운영진 Q&A 기준 이미지 업로드는 기본적으로 꺼져 있음 |
| 자동 필터 | 강경하게 설정된 자동 필터가 전체 대문자 메시지를 삭제 |
| 밴 | 문제 이용자는 삭제와 함께 차단 |
| 규칙 문구 | '가족 친화적으로 유지'를 규칙 페이지에 명시 |
▲ 개설 첫날 보도로 확인된 모더레이션 조치
세가 커뮤니티 디렉터가 밝힌 입장
사태가 가라앉은 뒤 세가 오브 재팬의 에런 웨버가 입장을 냈다. 직함은 전략·스튜디오·커뮤니티 릴레이션 디렉터다. IGN이 이 스레드를 인용했다.
웨버는 이번 일을 '혼란'으로만 보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았다. 초반 상황은 인정했다.
"The very start was pretty wild, and this is normal when over 30,000 people arrive and all excitedly want to talk." 3만 명 넘는 인원이 한꺼번에 들어오면 흔한 일이라는 취지다.
그는 운영진이 서버를 깨끗하게 유지하느라 "heroic" 한 일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퍼져 있는 문제 장면에 대해서는 "cherry-picked screens"라고 표현했다. 골라서 퍼뜨린 캡처라는 뜻이다. 해당 게시물은 모두 곧바로 삭제되고 밴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서버를 빠르게 정리한 핵심 수단은 자동 필터다. 현재는 필터가 매우 엄격하게 설정돼 있다고 했다.
그 여파로 억울하게 밴당한 이용자도 나왔다. 웨버는 운영진이 이들의 밴을 풀기 위해 작업 중이며 밴 시스템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팸 제한을 손보는 대로 곧 채팅도 쓸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식적인 사과 문구는 IGN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참고로 인원 숫자는 출처마다 다르다. 웨버가 언급한 3만 명 이상은 초반 상황에 대한 설명이고, 운영진 Q&A의 5만 명은 약 6시간 기준 수치다.
하루 뒤 상황과 남은 질문
영상: Sonic the Hedgehog 유튜브 채널
10월 6일 유로게이머가 둘러본 서버는 대체로 안정적이었다. 소닉이 화면 쪽으로 달려오는 같은 스티커가 반복해서 올라오고 있었다.
유로게이머는 이를 다른 이미지가 올라올 수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해롭지 않은 장난이라고 평했다. 엄격한 규칙 속에서도 짓궂은 메시지가 군데군데 섞였다고도 전했다.
서버가 얼마나 오래 유지될지, 운영진이 얼마나 버틸지가 남은 질문이라는 평도 나왔다.
세가는 최근 여러 팀에서 핵심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새 소닉 게임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공식 발표는 없다.
크로스월드는 크레이지 택시의 액셀을 추가하는 등 업데이트를 이어가고 있다. 유로게이머는 이 게임이 100만 장 판매를 빠르게 넘겼다고 전했다.
'소닉 프론티어'가 500만 장을 넘긴 만큼, 시리즈 팬덤이 두터운 상황에서 열린 공간이었다.
35주년 기념 아리타야키 조각상을 비롯해 굿즈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통 창구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IGN은 2027년 3월 19일 개봉하는 영화 4편에 대한 소식을 팬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미 로즈와 메탈 소닉이 관련된다는 점 외에는 알려진 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