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개발사 크레센트 문 게임즈(Crescent Moon Games)와 래디컬 포지(Radical Forge)가 함께 만든 신작 'Screenbound'가 당초 2026년 9월 10일 스팀·플레이스테이션5·엑스박스 시리즈 X|S·닌텐도 스위치2로 출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개발진이 최근 출시 연기를 발표하면서 새 출시일은 미정 상태다. 엄마의 차고에서 발견한 정체불명의 휴대용 기기 'Qboy'를 손에 쥔 순간 현실이 둘로 갈라지고, 플레이어는 1인칭으로 펼쳐지는 3D 세계와 손에 든 기기 화면 속 복고풍 2D 세계를 동시에 조작하며 퍼즐을 풀어야 한다. 스팀에서는 '세계 최초의 5D 플랫포머'라는 문구로 게임을 소개하고 있으며, 정식 출시 전 공개된 무료 데모에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 기간에만 3만 명이 넘는 플레이어가 몰렸다.
같은 몸, 다른 규칙 — 두 세계를 동시에 살아야 한다
'Screenbound'의 핵심 아이디어는 단순하지만 낯설다. 주인공이 'Qboy'라는 휴대용 게임기를 켜는 순간, 3D로 펼쳐진 현실 세계와 그 기기 화면 속 복고풍 2D 게임 세계가 동시에 존재하게 된다.
플레이어는 1인칭 시점으로 3D 공간을 걸어 다니면서, 동시에 손에 든 화면 속 2D 캐릭터도 함께 움직여야 한다. 두 세계 속 캐릭터의 행동은 서로 그대로 반영되지만, 적용되는 물리 법칙과 장애물은 완전히 다르다.
이 때문에 퍼즐 대부분은 한쪽 세계만 봐서는 풀리지 않는다. 어떤 아이템은 2D 화면에만 보이고, 어떤 장애물은 3D 공간에만 존재하는 식이다. 3D 세계에서 길이 막혔을 때 해답이 2D 화면 속에 숨어 있는 경우도 있어, 플레이어는 두 시점을 끊임없이 오가며 정보를 조합해야 한다. 개발진은 이를 '4차원적으로 사고하는' 경험이라고 설명한다.
장르가 바뀌는 '카트리지' 시스템, 사라진 엄마를 찾는 이야기
게임 곳곳의 문이나 콘솔 안에는 숨겨진 '카트리지'가 존재한다. 이를 발견하면 사이드스크롤 플랫포머나 탑뷰 방식의 '2D 젤다 스타일' 어드벤처처럼 전혀 다른 게임플레이 구간을 즐길 수 있다. 두 세계를 합쳐 숨겨진 단서를 드러내는 'Q-뷰' 모드도 준비돼 있어, 탐험할수록 게임의 규칙 자체가 계속 확장되는 구조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실종된 엄마를 찾는 여정이 놓여 있다. 퍼즐은 3D와 2D 두 차원에 걸쳐 흩어져 있으며, 플레이어는 진행 과정에서 새로운 도구와 능력을 얻어 두 세계를 넘나드는 방법을 늘려간다.
게임은 복고풍 픽셀아트와 아기자기한 스타일라이즈드 3D 그래픽을 함께 사용해, 시각적으로도 두 세계의 대비를 뚜렷하게 드러낸다.
9월 10일 출시 예정이었지만... 데모 호평 속 전격 연기
'Screenbound'는 크레센트 문 게임즈와 래디컬 포지가 공동 개발하고, 디지털 파자마스가 퍼블리싱을 맡았다. 당초 출시일은 2026년 9월 10일이었으며, 스팀(PC)·PS5·엑스박스 시리즈 X|S·닌텐도 스위치2로 동시 발매되고 엑스박스 게임패스에도 출시 첫날부터 합류할 예정이었다. 엑스박스 버전은 PC와 콘솔을 오가며 즐길 수 있는 '엑스박스 플레이 애니웨어'도 지원한다.
그런데 크레센트 문 게임즈는 지난 8월 초 공식 채널을 통해 출시 연기를 발표했다. 정식 출시에 앞서 스팀 넥스트 페스트 기간 공개했던 무료 데모에 3만 명이 넘는 플레이어가 몰렸는데, 이때 받은 '놀라운 피드백'을 반영해 게임을 더 다듬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개발진은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최고의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지만, 구체적인 새 출시일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해외 매체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포브스는 이 게임을 "몇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종류의 게임"이라고 평했으며, 게임스레이더 역시 독창적인 발상에 주목했다. 아직 국내 정식 발매 계획이나 한국어 자막 지원 여부는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