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개발사 크레센트 문 게임즈(Crescent Moon Games)와 래디컬 포지(Radical Forge)가 함께 만든 신작 'Screenbound'가 당초 2026년 9월 10일 스팀·플레이스테이션5·엑스박스 시리즈 X|S·닌텐도 스위치2로 출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개발진이 최근 출시 연기를 발표하면서 새 출시일은 미정 상태다. 엄마의 차고에서 발견한 정체불명의 휴대용 기기 'Qboy'를 손에 쥔 순간 현실이 둘로 갈라지고, 플레이어는 1인칭으로 펼쳐지는 3D 세계와 손에 든 기기 화면 속 복고풍 2D 세계를 동시에 조작하며 퍼즐을 풀어야 한다. 스팀에서는 '세계 최초의 5D 플랫포머'라는 문구로 게임을 소개하고 있으며, 정식 출시 전 공개된 무료 데모에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 기간에만 3만 명이 넘는 플레이어가 몰렸다.

같은 몸, 다른 규칙 — 두 세계를 동시에 살아야 한다

Screenbound 게임 스크린샷, 동굴형 3D 배경과 Qboy 화면 속 2D 지하 던전 장면이 동시에 표시된 모습
▲ 하늘섬뿐 아니라 동굴처럼 어두운 지형에서도 3D 현실과 2D 화면이 함께 펼쳐진다. 사진: Crescent Moon Games

'Screenbound'의 핵심 아이디어는 단순하지만 낯설다. 주인공이 'Qboy'라는 휴대용 게임기를 켜는 순간, 3D로 펼쳐진 현실 세계와 그 기기 화면 속 복고풍 2D 게임 세계가 동시에 존재하게 된다.

플레이어는 1인칭 시점으로 3D 공간을 걸어 다니면서, 동시에 손에 든 화면 속 2D 캐릭터도 함께 움직여야 한다. 두 세계 속 캐릭터의 행동은 서로 그대로 반영되지만, 적용되는 물리 법칙과 장애물은 완전히 다르다.

이 때문에 퍼즐 대부분은 한쪽 세계만 봐서는 풀리지 않는다. 어떤 아이템은 2D 화면에만 보이고, 어떤 장애물은 3D 공간에만 존재하는 식이다. 3D 세계에서 길이 막혔을 때 해답이 2D 화면 속에 숨어 있는 경우도 있어, 플레이어는 두 시점을 끊임없이 오가며 정보를 조합해야 한다. 개발진은 이를 '4차원적으로 사고하는' 경험이라고 설명한다.

장르가 바뀌는 '카트리지' 시스템, 사라진 엄마를 찾는 이야기

Screenbound 게임 스크린샷, 하늘에 떠 있는 섬들 사이로 폭포가 흐르는 3D 배경과 Qboy 화면 속 2D 플랫포밍 장면
▲ 게임 곳곳에 숨겨진 '카트리지'를 찾으면 순수 2D 플랫포밍이나 탑뷰 어드벤처 등 완전히 다른 게임플레이 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 사진: Crescent Moon Games

게임 곳곳의 문이나 콘솔 안에는 숨겨진 '카트리지'가 존재한다. 이를 발견하면 사이드스크롤 플랫포머나 탑뷰 방식의 '2D 젤다 스타일' 어드벤처처럼 전혀 다른 게임플레이 구간을 즐길 수 있다. 두 세계를 합쳐 숨겨진 단서를 드러내는 'Q-뷰' 모드도 준비돼 있어, 탐험할수록 게임의 규칙 자체가 계속 확장되는 구조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실종된 엄마를 찾는 여정이 놓여 있다. 퍼즐은 3D와 2D 두 차원에 걸쳐 흩어져 있으며, 플레이어는 진행 과정에서 새로운 도구와 능력을 얻어 두 세계를 넘나드는 방법을 늘려간다.

게임은 복고풍 픽셀아트와 아기자기한 스타일라이즈드 3D 그래픽을 함께 사용해, 시각적으로도 두 세계의 대비를 뚜렷하게 드러낸다.

9월 10일 출시 예정이었지만... 데모 호평 속 전격 연기

Screenbound 게임 속 Qboy 화면을 클로즈업한 장면, 탑뷰 방식의 2D 던전 탐험 화면이 표시돼 있다
▲ 카트리지를 찾으면 열리는 탑뷰 방식의 2D 던전 탐험 화면. 개발진은 이런 콘텐츠를 더 다듬기 위해 출시를 미뤘다고 밝혔다. 사진: Crescent Moon Games

'Screenbound'는 크레센트 문 게임즈와 래디컬 포지가 공동 개발하고, 디지털 파자마스가 퍼블리싱을 맡았다. 당초 출시일은 2026년 9월 10일이었으며, 스팀(PC)·PS5·엑스박스 시리즈 X|S·닌텐도 스위치2로 동시 발매되고 엑스박스 게임패스에도 출시 첫날부터 합류할 예정이었다. 엑스박스 버전은 PC와 콘솔을 오가며 즐길 수 있는 '엑스박스 플레이 애니웨어'도 지원한다.

그런데 크레센트 문 게임즈는 지난 8월 초 공식 채널을 통해 출시 연기를 발표했다. 정식 출시에 앞서 스팀 넥스트 페스트 기간 공개했던 무료 데모에 3만 명이 넘는 플레이어가 몰렸는데, 이때 받은 '놀라운 피드백'을 반영해 게임을 더 다듬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개발진은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최고의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지만, 구체적인 새 출시일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해외 매체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포브스는 이 게임을 "몇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종류의 게임"이라고 평했으며, 게임스레이더 역시 독창적인 발상에 주목했다. 아직 국내 정식 발매 계획이나 한국어 자막 지원 여부는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