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소프트웨어와 MachineGames가 전설적인 FPS '퀘이크(Quake)'의 30주년을 기념해 무료 신규 에피소드 'Dawn of the Machine'을 8월 6일(현지시간) 전격 공개했다. 19개의 신규 맵으로 구성된 캠페인과 새로운 데스매치 맵, 새 무기와 적, 오리지널 사운드트랙까지 더해진 이번 업데이트는 스팀·엑스박스·플레이스테이션·닌텐도 스위치 등 '퀘이크'가 서비스되는 모든 플랫폼에 무료로 동시 배포됐다.
시간이 접히는 던전, 19개 맵으로 돌아온 레인저
'Dawn of the Machine'은 주인공 레인저가 끝없는 환영의 차원에 갇혀 같은 사투를 무수히 반복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에피소드의 핵심은 '루프형' 레벨 구조로, 플레이어가 현재 시점에서 취한 행동이 이후 다시 방문하는 구역에 영향을 미치도록 설계됐다. 곳곳에 흩어진 룬(rune)을 모으면 이전에는 갈 수 없던 통로와 새로운 조우, 숨겨진 비밀이 열리는 방식이다.
총 19개의 신규 맵으로 이뤄진 단일 캠페인에 새로운 데스매치 맵 1개,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이 함께 제공된다. 이전 에피소드들이 별도의 허브 공간을 거쳐 각 맵으로 이동하는 구조였다면, 이번 'Dawn of the Machine'은 끊김 없이 이어지는 연속형 구조를 택한 것이 특징이다. 업데이트는 스팀·엑스박스 시리즈 X·S·엑스박스 원·MS 스토어·엑스박스 게임패스·PC 게임패스·플레이스테이션 5·플레이스테이션 4·닌텐도 스위치·닌텐도 스위치 2(하위 호환)에서 모두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번개 도끼와 레이저 캐논 — 새로운 적과 무기
이번 에피소드에는 로켓 오거(Rocket Ogre), 데모 도그(Demo Dog), 블러드 샴블러(Blood Shambler) 등 새로운 적 유형이 추가됐다. 무기 라인업에도 변화가 생겨, 번개가 충전되는 슈퍼 액스(Super Axe)와 발사체가 튕겨 나가는 레이저 캐논(Laser Cannon) 등 새 무기 변형이 등장한다. 룬 시스템으로 얻는 체력·탄약 업그레이드는 영구적으로 유지돼, 반복되는 루프 속에서도 캐릭터가 점차 강해지는 구조를 갖췄다.
이번 작업은 MachineGames가 앞서 선보인 '디멘션 오브 더 머신(Dimension of the Machine, 2021)'과 '콜 오브 더 머신(Call of the Machine, 2023)'의 연장선에 있다. 미로 같은 레벨 디자인과 거친 전투감을 강조해온 두 이전 에피소드의 호평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시간 순환이라는 새로운 구조적 장치를 더했다.
"모두가 조금씩 다 할 수 있는 게임" — 개발 비하인드
이번 에피소드의 프로젝트를 이끈 MachineGames 리드 레벨 디자이너 앤드루 요더(Andrew Yoder)는 베데스다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공포와 액션, 광기, 그리고 함정과 괴물로 가득한 고대 유적을 탐험하며 아슬아슬하게 살아남는 그 손맛"이 이번 작업의 출발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팬들은 새로운 무기와 적, 혹은 최소한 기존 확장팩에 나왔던 무기와 몬스터를 다시 보고 싶어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요더는 이어 "요즘 AAA 게임 개발은 갈수록 세분화·전문화되는 추세지만, '퀘이크'는 모딩 도구의 완성도가 높고 게임의 사양 자체가 비교적 단순해 개발자 한 명이 여러 영역을 넘나들며 작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id 소프트웨어 공동 창립자 존 로메로(John Romero)도 퀘이크콘 무대에 올라 프랜차이즈의 개발사와 유산을 주제로 패널 토크를 진행하며 30주년을 함께 기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