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대 게임업계의 큰 흐름 중 하나로 PC 게이밍의 부상이 꼽히는 가운데, 해외 게임 매체 Push Square가 진행한 설문 결과가 눈길을 끈다. PlayStation 이용자 45%가 스팀(Steam) 같은 PC 플랫폼으로 넘어가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답한 것이다. 6,500명 이상의 독자가 참여한 이번 설문에서, PlayStation에 남겠다고 답한 비율은 23%에 그쳤다.

설문 결과 — 이미 넘어간 이용자까지 합치면 25%

세부 응답을 보면 45%는 "진지하게 고민 중", 23%는 "PlayStation에 남겠다"고 답했다. 여기에 7%는 "바꿀까 생각은 해봤지만 실제로 옮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15%는 "이미 PC로 넘어갔다", 나머지 10%는 "이미 양쪽 다 플레이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미 전환을 마쳤거나 양쪽을 병행 중인 이용자를 합치면 25%에 달하는 셈이다. Push Square는 이 설문이 PlayStation 생태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코어 이용자층의 반응을 대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도화선이 된 실물 디스크 생산 중단 발표

2026년 PS5 주요 신작 실물판 비중 비교 그래프
▲ 신작일수록 실물판 비중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추세다. 본지가 앞서 전한 실물 디스크 감소 추이(관련 기사 참고). ⓒ GamTrend·Alinea Analytics

이번 설문은 소니가 실물 디스크 기반 게임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진행됐다(관련 기사 참고). 설문 응답자 중 41%가 바로 이 발표를 PlayStation을 떠나려는 이유로 꼽았다. 본지는 앞서 소니가 실물 디스크 생산을 2028년 중단할 예정이라는 소식과, 이에 반발한 이용자들을 달래기 위해 소니가 PS 플러스 해지 시도자에게 최대 50% 할인을 제시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관련 기사 참고).

📌 Push Square 설문, 한눈에 보기

· 참여 인원: 6,500명 이상(Push Square 독자 대상)
· PC 이탈 "진지하게 고민 중": 45%
· "PlayStation에 남겠다": 23%
· "이미 PC로 전환": 15% · "이미 양쪽 병행": 10%
· 이탈 이유 1위: 실물 디스크 생산 중단(41%)

"이왕 디지털이면, 가장 나은 스토어로" — PS 스토어 불만도 배경

스팀 라이브러리 화면이 표시된 스팀덱
▲ 응답자들은 "어차피 디지털 중심 시대라면, 최고의 스토어를 쓰겠다"는 취지의 의견을 다수 남겼다. ⓒ Valve

PC 역시 디지털 구매 비중이 높은 플랫폼이지만, 다수의 응답자는 "어차피 디지털 중심의 미래를 받아들여야 한다면, 업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스토어를 쓰는 편이 낫다"는 취지의 의견을 남겼다. 여기서 말하는 최고 수준의 스토어는 스팀(Steam)을 가리킨다. Push Square는 소니가 PS 스토어 개선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환불 정책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자주 도마 위에 오르는 불만 요소라고 짚었다.

"PS6가 1,000달러라면?" — 절반 이상이 PC나 기존 콘솔행

설문은 최근 유력하게 거론되는 PS6 1,000달러설에 대한 반응도 함께 물었다. "PS6 가격이 실제로 1,000달러가 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29%는 "그 돈으로 직접 게이밍 PC를 사거나 조립하겠다"고 답했고, 또 다른 29%는 "그냥 지금 쓰는 PS5 등 기존 콘솔에 머무르겠다"고 답해 두 응답이 동률을 이뤘다. 정가로 출시 당일 구매하겠다는 응답은 14%에 그쳤고, 15%는 가격 인하를 기다리겠다고 답했는데, 최근 이어지는 램 가격 상승 흐름을 감안하면 가격 인하를 기대하기는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라는 평가다.

Push Square는 이번 설문 결과를 두고 "소니로서는 뼈아픈 결과"라며, 그간 쌓아온 팬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짚었다. 다만 이 설문이 가장 목소리가 큰 코어 이용자층 위주로 진행된 만큼 전체 PlayStation 이용자를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렵고, 소니가 아직 차세대 콘솔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인 만큼 여론이 다시 바뀔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단서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