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티넘게임즈의 이나바 아쓰시 대표가 '베요네타'의 다음 행보를 묻는 질문에 "캐릭터를 더 넓히고, 세계를 확장하고 싶다는 강한 마음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신작을 기대해도 되느냐는 되물음에는 "죄송하지만 노코멘트"라고 선을 그었다. 즉 신작 발표나 확정은 아니다. 이 발언은 9월 20일 도쿄 게임쇼 2026 기간에 공개된 일본 매체 패미통의 대담 기사에 담겼다.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와 함께한 자리였고, 10월 3일 닌텐도 에브리싱이 영어로 옮기면서 해외에서 다시 화제가 됐다.
어디서, 누구와 나눈 이야기인가
영상: SHIFT UP Official Channel 유튜브 채널
발언의 출처는 패미통이 9월 20일 17시 30분(일본 시간)에 올린 대담 기사다.
제목은 '『스텔라 블레이드』×『베요네타』 콜라보 대담'이고, 도쿄 게임쇼 2026 현장 취재로 분류돼 있다.
대담자는 플래티넘게임즈의 이나바 아쓰시 대표이사 사장 겸 스튜디오 헤드와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스텔라 블레이드 디렉터)다.
계기는 '스텔라 블레이드 컴플리트 에디션' 닌텐도 스위치2판 출시에 맞춰 선보이는 베요네타 협업 의상이다.
시프트업이 9월 10일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의상은 모두 4벌이고, 스위치2·PS5·PC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공개된 3벌에 이어 마지막 4번째가 김형태 대표가 직접 디자인한 오리지널 의상이라는 사실은 9월 20일 세가·아틀러스 부스 무대에서 밝혀졌다.
스위치2판은 한국·일본 시각으로 11월 6일 0시에 전 세계 동시 출시된다. 미국 서부 기준으로는 11월 5일 오전 7시여서, 해외 매체는 11월 5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발매 정보는 '스텔라 블레이드' 스위치2판, 게임 전체를 32GB 카트리지 하나에 담는다에서 다뤘다.
TGS 현장 시연 소식은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스위치2판, TGS 2026서 세계 최초 플레이 시연에서 볼 수 있다.
대담은 서로의 회사와 작품을 칭찬하는 분위기로 이어졌다.
이나바 대표는 스텔라 블레이드를 "게임 만들기의 한 가지 본보기 같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자사 게임이 플래티넘게임즈 작품들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리하면 이번 발언은 신작 발표 행사나 단독 인터뷰가 아니라, 협업 홍보 성격의 대담 끝머리에 나온 답변이다.
이나바 대표가 한 말, 하지 않은 말
대담 후반, 패미통 기자가 "베요네타와 관련해 플래티넘게임즈는 다음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나바 대표는 먼저 "윽, 그 부분은 지금으로선 답하기 어렵다(웃음)"고 했다.
이어 "베요네타라는 캐릭터를 더 넓히고 싶고, 세계를 확장하고 싶다는 강한 마음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형태가 될지는 앞으로를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기자가 "다음 작품을 기대해도……?"라고 재차 묻자 "죄송하지만 노코멘트(웃음)"라고 답했다.
정리하면 의지의 표현은 있었고,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없었다.
'신작'이라는 단어는 질문한 기자 쪽에서만 나왔다. 이나바 대표는 이를 긍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았다.
대화 중에는 '베요네타10'을 둘러싼 농담이 두 번 나왔다. 김 대표가 시리즈가 계속되길 바란다며 "베요네타10까지 해주시는 거죠(웃음)"라고 하자 이나바 대표는 "힘내고 싶다(웃음)"고 답했다.
이야기가 베요네타의 17주년으로 넘어가자 이나바 대표는 "우리도 베요네타10까지 열심히 해야겠다(웃음)"고 다시 말했다.
어디까지나 덕담 섞인 농담이다.
| 구분 | 확인 여부 | 근거 |
|---|---|---|
| 베요네타의 캐릭터·세계를 넓히고 싶다는 의지 | 확인 | 이나바 대표 발언(패미통) |
| 플래티넘게임즈가 베요네타 후속 준비를 시작했다 | 미확인 | "지금은 대답하기 어렵다" |
| 신작 개발 여부 | 미확인 | "노코멘트" |
| 플랫폼·발매 시기·타이틀 | 미확인 | 언급 없음 |
| 스위치2용 자사 게임 | 아직 없음 | "스위치2용 게임은 아직 출시하지 않았다" |
▲ 패미통 대담(2026년 9월 20일 공개) 기준으로 정리한 발언의 범위
김형태 대표의 '다음 작품 캐릭터 디자인' 제안
대담에서 가장 화제가 된 부분은 사실 김형태 대표의 제안이다.
김 대표는 베요네타를 "인생에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작품"이자 게이머로서 베스트3에 드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협업은 늘 머릿속에 있었고, 스위치2용 개발을 시작할 때 "다시없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번에는 의상만의 협업이지만, 다음 기회가 있다면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싶다고도 했다.
그리고 "그렇다면 베요네타 다음 작품의 캐릭터 디자인을 제가 하게 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나바 대표는 "오, 파고드시네요. 그건 엄청 잘 팔릴 것 같다(웃음)"고 받았다.
김 대표가 "책상을 만들어 주시면 매일 출근하겠다"고 농담하자, 곧이어 "방금 우리 회사 CBO가 엄한 눈빛을 보냈다. 이 이야기는 일단 보류하겠다"며 물러섰다.
이나바 대표는 "플래티넘 쪽에서도 뭔가 디자인해 서로 교차 협업하는 형태도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런 대화에서 실제로 일이 진행되기도 한다"고도 했다.
이나바 대표는 플래티넘게임즈도 베요네타의 협업 방안을 모색하던 중이었고, 시기가 딱 맞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것 역시 웃음이 섞인 대화이며, 디자인 참여가 실제로 논의 중이라는 뜻은 아니다.
플래티넘게임즈는 지금 어떤 상태인가
이번 발언의 무게를 가늠하려면 회사 사정부터 봐야 한다.
시리즈를 만든 가미야 히데키는 2023년 9월 25일 퇴사 계획을 알렸고, 10월 12일 플래티넘게임즈를 떠났다.
이후 새 스튜디오 클로버스(Clovers)에 합류해 캡콤과 '오오카미' 후속작을 만들고 있다.
'베요네타 오리진' 디렉터 아베베 티나리와 '베요네타 3' 디렉터 미야타 유스케를 비롯한 디렉터급 인력들도 2025년 2월까지 잇따라 회사를 떠났다.
닌텐도 에브리싱은 가미야가 떠난 뒤 스튜디오가 시리즈의 앞날에 대해 입장을 밝힌 적이 없었다고 짚었다.
그래서 이번 발언이 회사가 시리즈를 이어갈 의사를 보였다는 신호로 읽힌다는 해석이다.
한편 이나바 대표는 대담에서 플래티넘게임즈가 아직 닌텐도 스위치2용 게임을 출시하지 않았다고 직접 말했다.
그러면서도 스위치2에 대해서는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회사 구성에 대해서는 해외 직원이 20% 정도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시프트업이 얼마 전까지 300명이었다가 지금은 400명 가까이 된다며 플래티넘과 규모가 비슷하다고 했다.
한편 플래티넘게임즈는 2025년 코에이테크모 팀닌자와 공동으로 '닌자 가이덴 4'(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 퍼블리싱)를 개발했다.
다만 모바일 프로젝트나 2026년 현재의 인력 규모는 복수의 신뢰 자료로 확인하지 못해 싣지 않는다.
시리즈는 어디까지 왔나 — 베요네타 3와 오리진
영상: Nintendo UK 유튜브 채널
시리즈의 마지막 본편은 2022년 10월 28일 닌텐도 스위치로 나온 '베요네타 3'다.
이어 2023년 3월 17일에는 스핀오프 '베요네타 오리진: 세레자와 잃어버린 악마'가 스위치로 발매됐다.
두 작품 모두 닌텐도가 퍼블리싱했다. 첫 작품은 세가가 퍼블리싱했고, 지금도 스팀에는 세가 이름으로 올라 있다.
판매 수치 가운데 공개 확인되는 것은 많지 않다.
'베요네타 3'는 2023년 3월 기준 약 107만 장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고, 2023년 초 100만 장을 넘겼다는 보도가 나왔다.
'베요네타 오리진'은 전 세계 판매량이 확인되지 않는다. 일본 발매 첫 주 패키지 판매량이 6,474장으로 집계된 것이 알려진 수치의 전부다.
시리즈 IP의 권리 관계는 세가와 닌텐도가 나눠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미야 히데키의 과거 발언을 토대로 한 설명으로, 세가가 상표권과 일부 판본의 저작권을, 닌텐도가 자금을 댄 Wii U·스위치판 저작권을 갖는다는 내용이다.
다만 현재 계약 상태를 확인할 공식 자료는 찾지 못했다.
세가는 올해 협업 쪽으로는 이미 움직이고 있다. 세가·아틀러스 TGS 2026 총정리에서 다뤘듯 '소닉 레이싱: 크로스월즈' 무료 시즌2에 베요네타가 첫 레이서로 합류한다고 예고됐다.
그래서 신작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발언만으로 신작을 단정할 수는 없다.
'확장하고 싶다'는 말은 후속 본편뿐 아니라 협업, 리마스터, 스핀오프, 미디어 전개까지 모두 포함할 수 있다.
반대로 "노코멘트"는 발표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말과 아직 아무것도 없다는 말을 구분해 주지 않는다.
분명한 점은 두 가지다. 회사 대표가 공개 석상에서 시리즈를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직접 밝혔다는 것, 그리고 신작에 대해서는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부 해외 매체는 '베요네타 4는 언제 나오나' 같은 기대 섞인 제목으로 이 발언을 전했다.
그러나 근거가 되는 문장은 같은 대담 안의 두 대목이 전부다.
당분간 확인할 일정은 몇 가지 있다. 10월 9일 '소닉 레이싱: 크로스월즈' 시즌2 전체 공개, 10월 29일 시리즈 17주년, 그리고 11월 6일 '스텔라 블레이드' 스위치2판 발매다.
이 가운데 신작 소식이 나올 만한 자리가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