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앤 더 블라인드 포레스트', '오리 앤 더 윌 오브 더 위습스'로 잘 알려진 개발사 문 스튜디오(Moon Studios)가 처음으로 도전한 액션 RPG '노 레스트 포 더 위키드(No Rest for the Wicked)'가 7월 7일, 스팀 얼리 액세스 누적 200만 장 판매를 돌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손그림 같은 비주얼로 호평받은 메트로바니아 명가가 소울라이크 장르에 뛰어든 이 게임은, 2024년 4월 불안정한 모습으로 데뷔한 뒤 2년여 만에 이 자리에 올랐다.

게임 소개 — 오리 스튜디오가 그린 어둡고 아름다운 세계

노 레스트 포 더 위키드는 역병 '페스틸런스(Pestilence)'로 황폐해진 섬 이졸라 사크라(Isola Sacra)를 배경으로, 성기사단 '체림(Cerim)'의 일원이 되어 재앙의 근원을 쫓는 아이소메트릭 액션 RPG다. 손으로 그린 듯한 유화 질감의 비주얼은 오리 시리즈의 미술적 유산을 고스란히 잇고 있으며, 여기에 스태미나 관리 중심의 정밀한 소울라이크풍 전투가 결합됐다. 무기·인챈트·탐험을 통한 캐릭터 성장과 함께, 출시 이후 꾸준히 콘텐츠가 확장되며 지금은 4인 협동 플레이까지 지원하는 게임으로 성장했다.

▲ 2026년 6월 소니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공개된 1.0 출시일 공식 트레일러.

📌 노 레스트 포 더 위키드 기본 정보

· 장르: 다크 판타지 아이소메트릭 액션 RPG(소울라이크)
· 개발: Moon Studios (오리 시리즈 개발사)
· 얼리 액세스 출시: 2024년 4월 18일 (스팀)
· 누적 판매: 200만 장 (2026년 7월 7일 기준)
· 1.0 정식 출시: 2026년 10월, PC·PS5 동시 (Xbox Series·스위치2는 추후)

험난했던 시작 — 낮은 평가와 프레임 드랍으로 문을 열다

노 레스트 포 더 위키드 야영지 전경
▲ 화염에 휩싸인 야영지를 내려다보는 장면. 손그림 같은 유화 질감의 비주얼이 특징이다. ⓒ Moon Studios

2024년 4월 18일 얼리 액세스로 문을 연 첫날, 게임은 순탄치 않았다. 스팀 평가는 50%대 초반까지 떨어질 정도로 혹평을 받았는데, 불안정한 프레임 레이트가 시간 기반 전투의 타이밍감을 망가뜨렸고, 진입 장벽이 높아 게임의 재미를 느끼기까지 10시간 넘게 걸린다는 지적도 나왔다. 문 스튜디오는 이후 몇 주에 걸쳐 패치를 쏟아부었고, 평가는 72% 안팎까지 회복됐다. 기술적 문제와 별개로 전투의 완성도와 비주얼만큼은 처음부터 이 장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2025년 '브리치' 업데이트 — 맵을 두 배로 넓히다

2025년 4월 30일 배포된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 '브리치(The Breach)'는 게임을 다시 궤도에 올린 전환점으로 꼽힌다. 1만 1천 개 이상의 변경 사항을 담아 맵 크기를 거의 두 배로 넓혔고, 로우랜드 메도우·마린 우즈 등 신규 지역과 새로운 적 유형이 추가됐다. 엔드게임 콘텐츠로는 지역에 역병이 동적으로 번지는 플레이그 시스템이 도입됐으며, 건틀렛·완드 등 신규 무기 종류가 늘며 전체 무기 수가 150종 이상으로 늘었다. 하드코어 모드, 개선된 툴팁과 인벤토리, 위스퍼 스톤을 활용한 빠른 이동, DLSS 4.0 지원 등 편의성과 성능 개선도 함께 이뤄졌다.

2026년 1월, '투게더' 업데이트가 만든 역주행

노 레스트 포 더 위키드 4인 협동 파티
▲ 노을 진 폐허를 함께 바라보는 파티. 4인 협동을 지원하는 '투게더' 업데이트로 게임의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 Moon Studios

진짜 전환점은 2026년 1월 22일이었다. 최대 4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협동 모드 '투게더(Together)' 업데이트가 무료 플레이 주말·40% 할인과 동시에 시작되면서, 복귀 유저와 신규 유저가 한꺼번에 몰렸다. 사흘 뒤인 1월 25일에는 동시접속자 62,997명이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며 한때 스팀 전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고, 아크 레이더스·포르자 호라이즌 6·GTA5·레드 데드 리뎀션 2 같은 쟁쟁한 타이틀들을 제쳤다. 문 스튜디오 대표 토마스 말러(Thomas Mahler)는 자신의 SNS에 "하루에 5만 장씩 팔리고 있다"며 "믿기지 않는 성원에 팀 전체가 이보다 행복할 수 없다"고 소감을 남겼다.

200만 장, 그리고 10월 1.0을 향해

노 레스트 포 더 위키드 숲 탐험 장면
▲ 안개 낀 늪지대를 탐험하는 두 캐릭터. ⓒ Moon Studios

'투게더' 업데이트발 흥행은 판매량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2026년 1월 100만 장, 2월 150만 장을 넘긴 데 이어 7월 7일 200만 장을 돌파했다. 공식 발표에서 문 스튜디오는 "200만 분의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와 함께해 준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 글을 쓰는 현재 스팀 평가는 2만 4천 개 이상의 리뷰에서 '매우 긍정적'(약 86~87%)을 기록 중이다.

다음 목적지는 1.0 정식 출시다. 6월 2일 소니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공개된 출시일에 따르면, 노 레스트 포 더 위키드는 10월 PC· PS5로 얼리 액세스를 졸업한다(Xbox Series X|S·닌텐도 스위치2 버전은 추후 별도 출시). 1.0에는 60시간 이상의 신규 콘텐츠가 담기며, 새로운 호드 모드, 강력한 신규 무기·보스·적, 새 지역, 그리고 완전히 재설계된 클래스 시스템이 추가될 예정이다. 토마스 말러는 이 게임을 단발성 출시작이 아니라 장기간 콘텐츠를 이어가는 '포에버 게임(forever game)'으로 키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어, 1.0 이후로도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예상된다. 현재 국내 스팀 기준 얼리 액세스 가격은 42,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