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10월 23일 한국 서비스 10주년 기념 웹사이트 '넷플릭스와 한국의 10년'을 열고 지난 10년의 기록을 공개했다. 머니투데이·지디넷코리아·텐아시아 등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넷플릭스 회원의 약 80%가 한국 콘텐츠를 본 경험이 있다. 2016~2025년 한국 제작사 80곳 이상과 200편 넘는 작품을 만들거나 공동 제작했다는 수치도 함께 나왔다. 10주년 오프라인 행사 '넷플잔치'는 10월 24~25일 서울 상암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다.
넷플릭스가 내놓은 10년 기록 — 2016~2025년 기준
넷플릭스는 23일 특별 웹사이트 '넷플릭스와 한국의 10년'을 공개했다.
사이트는 콘텐츠, 제작 기술, 현지화, 산업 파급효과 네 갈래로 나뉜다. 지디넷코리아 보도 기준이다.
머니투데이·지디넷코리아·텐아시아·서울파이낸스 등 보도에는 이 사이트의 주소가 담기지 않았다.
머니투데이는 이 수치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를 기준으로 한다고 전했다.
제작 규모는 80곳 이상의 제작사와 200편 이상의 한국 작품이다. 보도는 이를 '제작 또는 공동 제작'으로 적었다.
참여 인력은 출연진·제작진 약 2만5천 명, 보조출연자와 일일 고용 인력 약 7만 명으로 집계됐다.
촬영은 전국 100개 이상의 도시와 마을에서 이뤄졌다.
지디넷코리아와 서울파이낸스는 투자 금액이 이번 발표에 나오지 않는다고 전했고, 머니투데이 기사에도 금액은 없다.
| 항목 | 수치 | 기준 |
|---|---|---|
| 한국 콘텐츠를 본 회원 | 전 세계 회원의 약 80% | 넷플릭스 발표, 머니투데이·지디넷코리아·텐아시아 보도 |
| 제작·공동제작 한국 작품 | 200편 이상 (제작사 80곳 이상) | 2016~2025년 |
| 글로벌 톱10 진입 한국 작품 | 200편 이상 | 2021년 톱10 집계 도입 이후 |
| 신인 감독·작가 작품 비중 | 3분의 1 이상 | 최근 3년간 공개된 한국 오리지널 |
| 출연진·제작진 | 약 2만5천 명 | 2016~2025년 |
| 보조출연자·일일 고용 인력 | 약 7만 명 | 2016~2025년 |
| 촬영 도시·마을 | 100곳 이상 | 2016~2025년 |
| 제작 교육 기회 | 6,500명 이상 | 2021~2025년 |
| 현지화 파트너 | 122곳 (더빙 스튜디오 119, 자막 전문업체 3) | 넷플릭스 발표 |
▲ 머니투데이(구자윤)·지디넷코리아(박수형)·텐아시아(김지원)·서울파이낸스 2026년 10월 23일 보도 기준 (2026년 10월 23일 확인)
'회원 80%'는 어떤 수치인가
보도에서 80%는 전 세계 회원 가운데 한국 콘텐츠를 한 번이라도 시청한 경험이 있는 비율을 뜻한다.
전체 시청 시간의 80%가 한국 콘텐츠라는 뜻이 아니다.
텐아시아와 재경일보 등은 이 수치를 넷플릭스가 밝힌 것으로 전하면서도, 조사 방법이나 표본, 기준 기간은 적지 않았다.
비슷한 취지의 발언은 지난해 6월 25일 넷플릭스 뉴스룸 글에도 실렸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부사장은 APOS 콘퍼런스에서 <오징어 게임> 이후 넷플릭스 회원의 80% 넘게가 한국 콘텐츠를 시청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뉴스룸은 같은 글에서 독립 조사기관 2CV가 넷플릭스 의뢰로 미국·일본·브라질·한국 등 8개국 1만1,500여 명을 조사한 결과도 소개했다.
다만 80%라는 수치가 이 조사에서 직접 나온 것인지, 집계 방식이 어떤지는 그 글에 설명돼 있지 않다.
이번 10주년 발표의 산출 방식도 보도에는 담기지 않았다. 그래서 이 수치는 넷플릭스가 제시한 자체 집계로 읽는 편이 안전하다.
글로벌 톱10과 신인 감독·작가 — 200편, 3분의 1
글로벌 톱10 수치는 시점에 따라 '210편 이상'과 '200편 이상'으로 나온다.
넷플릭스 뉴스룸 1월 7일 글은 2021년 6월 톱10 집계가 시작된 이후 약 5년 만에 한국 작품 210편 이상이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강동한 부사장도 1월 21일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코리아' 행사에서 최근 5년간 210편 이상이라고 말했다. 중앙데일리와 세계일보 보도 기준이다.
MTN의 10월 6일 기사도 210편 이상으로 적었다.
10월 23일 보도는 10주년 웹사이트 문구를 인용해 200편 이상이라고 전했다. 머니투데이와 지디넷코리아, 서울파이낸스가 같은 표현을 썼다.
200편 이상과 210편 이상은 서로 모순되는 숫자는 아니다. 다만 두 문구가 같은 기준과 시점에서 나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아 하나로 합치지 않는다.
신인 비중은 최근 3년간 공개된 한국 오리지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신인 감독이나 작가의 작품이라는 내용이다.
넷플릭스는 1월 행사에서도 최근 3년간 선보인 시리즈와 영화의 3분의 1이 신인 작가·감독의 데뷔작이라고 밝혔다. 세계일보 보도 기준이다.
드라마 <기리고>로 데뷔한 박윤서 감독은 머니투데이에 넷플릭스가 새로운 시도를 적극 믿어 준 덕분에 가능했던 도전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2021~2025년 제작 교육 기회를 6,500명 이상에게 제공했다고도 밝혔다.
현지화와 제작 현장 — 더빙 119곳, 자막 3곳
넷플릭스는 현지화 파트너가 122곳이라고 밝혔다. 더빙 스튜디오 119곳과 자막 전문업체 3곳이다.
지디넷코리아에 따르면 사이트에는 화면해설과 청각장애인용 자막 같은 접근성 서비스 확대도 담겼다.
제작 기술 쪽에서는 HDR 영상, VFX, 음향 기준, 편집 등 후반 작업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는 제작진 경험담이 실렸다.
<소년심판> 김민석 작가는 "넷플릭스와 작업하며 좋았던 건 미리 한계를 정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지디넷코리아 보도 기준이다.
사이트에는 <오징어 게임>, <킹덤>,
시작은 2016년 1월 — 오리지널에서 '오징어 게임'까지
영상: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
넷플릭스의 한국 서비스는 2016년 1월 7일 시작됐다. 넷플릭스 뉴스룸은 이 날짜를 미국 서부 기준 1월 6일이라고 함께 적었다.
아시아경제 등 일부 보도가 적은 1월 6일은 미국 서부 기준 날짜다.
한국 오리지널 제작은 2018년 3월 공개된 스탠드업 코미디 <유병재: 블랙코미디>로 시작됐다. 2019년 1월에는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이 공개됐다.
전환점은 2021년 <오징어 게임>이다. 이 작품은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역대 시청 시간 1위를 기록했다. 아시아경제 보도 기준이다.
<오징어 게임>은 글로벌 톱10에 32주 연속 머물렀고, 그중 9주는 1위였다. 넷플릭스 뉴스룸 1월 7일 글에 나오는 기록이다.
넷플릭스는 2023년 4월 향후 4년간 한국 콘텐츠에 2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환율로 약 3조3천억 원이다.
테드 서랜도스 공동 CEO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 중 만난 자리에서 밝힌 내용이다. MTN도 10월 6일 기사에서 같은 발표를 정리했다.
한국어 콘텐츠는 전 세계 인구의 약 0.6%가 쓰는 언어이지만, 강동한 부사장은 1월 행사에서 이 언어가 넷플릭스에서 두 번째로 많이 시청된다고 말했다. 중앙데일리 보도 기준이다.
넷플잔치 — 10월 24~25일 상암 문화비축기지
영상: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
넷플릭스는 한국 서비스 10주년을 기념해 시청자 참여형 행사 '넷플잔치'를 연다.
일시는 10월 24일(토)~25일(일), 장소는 서울 상암 문화비축기지다. 입장은 무료이고 네이버 예약으로 신청받았다.
뉴스1에 따르면 2차 예약은 10월 5일 오전 10시에 열렸다. 지금 잔여 좌석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행사 시간대는 뉴스1·뉴스핌·씨네21 보도에 나오지 않는다. 자세한 일정은 넷플릭스 코리아 공지를 확인해야 한다.
24일에는 '넷플 10년, 미쳤넷!'이 열린다. 김신영이 진행하고
이어 '왓 넥스트?' 코너에서는 <가능한 사랑>, <천천히 강렬하게> 등 공개 예정작을 미리 소개한다.
유병재·조나단이 진행하는 특별 라이브 '축하하러 온 건 맞는데'도 24일에 예정돼 있다. 게스트로는 침착맨, 이창호, 박해수, 윤경호가 소개됐다.
25일에는 '10'과 관련된 사연이나 물건을 가진 관객에게 선물을 주는 '푸짐하게 퍼드립니다'가 진행된다.
축하 무대에는 바다, 최백호, 규현, 권진아, 카더가든, 비 등이 오른다. 씨네21 소개에는 24일 지코, 25일 악뮤가 포함됐다.
'넷플 10년, 미쳤넷!'과 '왓 넥스트?', 피날레 공연은 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다.
현장에서는 양일간 선착순 3,000명에게 티셔츠와 '얼쑤 부채'를 나눠 준다. 뉴스핌은 참석자 전원에게 썬캡을 준다고도 전했다.
퀴즈 코너 '넷플 과거시험'과 굿즈 판매 공간 '넷플 상점'도 운영한다.
뉴스핌은 공식 파트너로 네이버, 금호타이어, 한맥, GS25, 비마이프렌즈 5곳을 전했다.
온라인에서는 30문항 '넷플릭스 10주년 과거시험'이 진행 중이고, 10월 7일 광화문·홍대입구역 일대와 10일 부산 센텀시티 인근에서 '풍악대' 게릴라 공연이 있었다.
남은 숙제 — 'IP는 누구 몫인가'
10주년 기사들은 성과와 함께 과제도 짚었다.
MTN은 글로벌 OTT가 주요 발주처가 되면서 제작비와 출연료가 올라 방송사와 중소 OTT에 부담이 됐다고 정리했다.
플랫폼이 지식재산권(IP)을 쥐는 구조에서는 제작사가 후속 수익을 얻기 어렵다는 지적도 함께 실렸다.
머니투데이도 한국 제작사가 IP를 확보하고 자체 수익 기반을 키울 수 있을지를 남은 과제로 꼽았다.
업계의 관심이 '얼마나 많은 작품이 글로벌 플랫폼에 오르느냐'에서 '얼마나 많은 가치가 국내 산업에 남느냐'로 옮겨 가고 있다는 것이 MTN의 진단이다.
씨네21 송경원 편집장은 10월 16일 10주년 특별호 머리글에서 앞으로 무엇이 살아남을지 알 수 없는 만큼, 이 변화를 누군가의 승리나 패배로 서둘러 단정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씨네21은 이 글에서 10년간 170편, 제작사 80곳 이상, 2만 명이 넘는 스태프와 출연진이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는데, 이 수치는 넷플릭스가 23일 공개한 집계와 기준이 달라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강동한 부사장은 1월 행사에서 장기 투자를 이어 가고 신인 창작자 기회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이야기를 발굴하는 과정의 리스크도 넷플릭스가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보도 기준이다.
넷플릭스 관련 이야기는 크런치롤 한국 정식 서비스와 요금 비교, 이창동 감독 '가능한 사랑'의 성적표와 11월 6일 넷플릭스 공개에서도 이어진다.
넷플잔치에서 예고되는 '천천히 강렬하게'는 12월 11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