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이즈 게임즈가 10월 9일 공개한 신작 FPS 'ECC: REDLINE'이 '콜 오브 듀티: 워존'과 닮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IGN은 10월 11일(미국 시간) 보도에서 공개 직후 온라인에서 "워존 1:1 복제"라는 평이 나왔다고 전했다. 동시에 워존에 불만이 쌓인 일부 이용자는 이 게임을 대안으로 반겼다고 짚었다. 게임은 스팀과 모바일을 겨냥한 무료 플레이 슈터로 소개됐고, 출시일은 아직 없다. 여기서는 공식 정보와 매체가 지적한 부분, 팬 반응을 구분해 정리했다.

넷이즈가 공개한 'ECC: REDLINE'은 어떤 게임인가

헤드셋과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한 여성 대원이 어두운 실내에서 무전기를 쥐고 있는 모습
▲ 캐릭터 소개 장면. 이 게임에서 이용자는 매니저로서 선수(대원)를 이끄는 설정이다.
해 질 녘 옥상 수영장 너머로 고층 빌딩이 늘어선 도시 야경
▲ 옥상 수영장과 도심 스카이라인을 담은 장면. 스팀 스토어 페이지에 공개된 환경 스크린샷이다.

영상: NetEase Games 유튜브 채널

ECC: REDLINE은 넷이즈 게임즈가 만든 1인칭 슈터다.

스팀 스토어는 개발사와 배급사를 모두 NetEase Games로 표기한다.

영문 상점 소개문은 이 게임을 넷이즈 게임즈 산하 갤럭시 스튜디오(Galaxy Studio)가 자체 개발한 익스트림 스포츠 경쟁 슈터라고 설명한다.

ECC는 '익스트림 서킷 챔피언십(Extreme Circuit Championship)'의 약자다.

스토어 페이지는 이를 '신세대 전술 서바이벌 토너먼트'라고 설명한다.

이용자는 매니저로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챔피언 트로피를 노리는 설정이다.

스토어 페이지 문구에 따르면 선수가 경기장에 들어서는 순간 전투가 시작된다.

보급품을 파밍하고 주요 거점을 두고 다투며, 장비를 강화하고, 자기장이 좁혀 오는 가운데 분대와 함께 밀어붙이는 흐름이다.

스토어 소개문은 이전 세대보다 더 빠르고 매끄러우며 관대한 게임이라고 내세운다.

이동 선택과 사격 하나하나가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이 넷이즈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넷이즈 게임즈 유튜브 채널에는 10월 9일(미국 태평양시 기준) 공식 공개 트레일러와 게임플레이 쇼케이스가 올라왔다.

스팀 스토어에는 한국어 이름 '극한전장'으로도 등록돼 있다.

한국어는 음성이 지원되는 언어로 표기돼 있다.

출시일은 미정, 무료 플레이에 PC·모바일

조준경 너머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주차장과 'EXTREME CIRCUIT CHAMPIONSHIP' 광고판이 보이는 화면
▲ 스코프 시점 화면. 배경 광고판에 대회 이름 'Extreme Circuit Championship'이 적혀 있다.
콘크리트 기둥과 나무 상자가 놓인 반쯤 비어 있는 건물 내부
▲ 건물 내부 환경 스크린샷. 스팀 스토어 페이지에 공개된 장면으로, 실내 교전 구역을 보여준다.

스팀 페이지는 '출시 예정(Coming Soon)' 상태이고 정확한 출시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스팀 스토어 데이터상 기본 무료(Free to Play)로 등록돼 있다.

스토어에는 멀티플레이어와 PvP, 협동, 크로스 플랫폼 멀티플레이어, 앱 내 구매 항목이 표기돼 있다.

지원 언어는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번체, 브라질 포르투갈어, 중남미 스페인어다.

Gfinity는 PC(스팀)와 모바일(iOS·안드로이드)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IGN도 스팀과 모바일 기기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소개했다.

다만 스팀 상점 데이터만으로는 모바일 출시 계획이 확인되지 않는다.

Gfinity는 콘솔 버전이 보도 시점까지 발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같은 매체는 앞서 넷이즈가 'Where Winds Meet'를 콘솔·모바일·PC로 냈던 점을 들어 콘솔 확대 가능성도 점쳤지만, 이는 매체의 추측일 뿐 공식 발표는 아니다.

Gfinity는 스팀 페이지에 앱 내 구매가 표기돼 있고 아이템은 치장 요소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구체적인 과금 모델은 확인되지 않는다.

장르 표기도 매체마다 조금씩 다르다. 스팀 소개문은 '전술 슈터', 넷이즈는 '익스트림 스포츠 슈터'라 부른다. Gfinity는 배틀로얄 요소가 있는 익스트랙션 슈터로, Insider Gaming은 전술 배틀로얄로 설명한다.

Insider Gaming은 단순한 배틀로얄이 아니라 그래플링 훅과 집라인, 곡예 이동이 들어간 '익스트림 배틀필드' 모드가 차별점이라고 소개했다.

논란의 핵심 — 매체와 이용자가 짚은 유사점

탄창을 장전하는 1인칭 시점 손과 소총
▲ 장전 연출 장면. 매체들은 장전 모션과 무기 살펴보기 동작이 워존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건물 아트리움 위에서 소총을 든 1인칭 시점과 폭발 장면
▲ 1인칭 교전 장면. IGN은 총기 반동과 움직임, UI, 효과음의 인상이 비슷하다는 반응을 전했다.

영상: NetEase Games 유튜브 채널

논란은 공개 직후 영상이 퍼지면서 시작됐다.

IGN은 이 게임이 공개 몇 시간 만에 워존의 '1:1 복제'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전했다.

이용자들은 총기의 모양과 반동, 움직임이 익숙하다고 말한다고 IGN은 전했다.

UI와 효과음, 높은 곳에서 떨어질 때 1인칭 화면이 흐려지는 연출까지 비교 대상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캐릭터마다 고유 능력과 장비가 있는데도 비교를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 IGN의 설명이다.

IGN이 소개한 반응 가운데에는 넷이즈 공식 영상에 달린 유튜브 댓글 "Warzone + Delta Force + Blood Strike = ECC: Redline"이 있다.

레딧에서는 "1:1 워존"이라는 글과, UI와 엠블럼까지 그대로 베꼈다는 취지의 답글이 나왔다.

Insider Gaming은 한발 더 나아가 게임이 워존과 '완전히 똑같다'는 의견을 냈다.

이 매체가 구체적으로 든 부분은 화면 가운데 뜨는 배지 알림과 방패를 깰 때 나오는 보라색 균열 아이콘이다.

낙하산 강하 중 지상에 지명 표시가 뜨고 접근하면 흐려지는 방식, 장전 모션과 무기 살펴보기, 전술 질주도 근거로 들었다.

영상 색감과 예고편 구성 방식도 닮았다는 지적이다.

같은 글은 '익스트림 스포츠'를 앞세운 점이 차별화 요소이긴 하지만, 출시 후 얼마나 오래 갈지는 회의적이라는 논조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매체 필자와 이용자의 평가이며, 표절 여부를 가린 것은 아니다.

확인한 보도에서는 이번 논란에 대한 넷이즈의 별도 입장이 전해지지 않았다.

"오리지널 워존이 돌아왔다" — 일부 팬은 환영

컨테이너 위로 도약하며 권총을 쏘는 붉은 신발의 캐릭터
▲ 도약하며 사격하는 캐릭터. 익스트림 스포츠를 앞세운 이동 연출은 이 게임이 내세우는 차별점이다.

IGN 기사의 요지는 논란만이 아니다.

일부 콜 오브 듀티 팬은 닮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 게임이 워존 불만 유저의 수요를 채울 수 있다고 본다.

소셜미디어에는 서버와 이동감이 좋고 커뮤니티 의견을 듣는다면 콜 오브 듀티가 다시 정신을 차려야 할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닮았지만 더 좋아 보인다"는 반응, 제목을 확인하지 않고 처음에는 워존인 줄 알았다는 반응도 있었다.

IGN은 워존이 2019년 모던 워페어 리부트와 함께 나온 뒤 6년 동안 인기가 오르내렸고, 많은 팬이 첫 맵 베르단스크 시절을 전성기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액티비전이 베르단스크를 되살렸지만 과거를 그리워하는 이용자들의 마음을 달래지는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반응은 소셜미디어 일부 게시글에 기댄 것이라 전체 여론으로 보기는 어렵다.

IGN은 이 게임을 두고 그럴듯하게 다듬어진 슈터가 특정한 수요를 채울 수 있다고 보는 이용자도 있다고 전했다.

워존 쪽 상황은 블랙 옵스 7·워존 시즌6 '더 하운팅' 기사에서 볼 수 있다.

IGN은 워존이 이달 말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 출시 시점에 맞춰 새 업데이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넷이즈 슈터를 둘러싼 '닮은꼴' 논쟁의 전례

비 내리는 도시에서 무장한 대원들이 거대한 기계 아래에 서 있는 장면
▲ 공식 컨셉 장면. 이 게임이 시장에서 얼마나 독자성을 보일지가 이후 평가를 가를 것이다.

IGN은 넷이즈가 이전 작품에서도 비슷한 비교를 받은 적이 있다고 짚었다.

2024년 출시한 마블 라이벌스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블리자드의 오버워치와 비교됐다.

IGN은 이를 비교적 수위가 낮은 사례로 소개했다.

하이퍼 프론트는 5대5 전술 슈터인데, 발로란트와 닮았다는 지적 끝에 라이엇 게임즈가 소송을 제기했다고 IGN은 설명했다.

ECC: REDLINE이 어느 쪽에 가까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출시일과 과금 구조, 테스트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팀 위시리스트에는 이미 올라 있어 앞으로 관련 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이용자는 한국어 음성이 지원된다고 표기된 점을 참고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