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평론가협회가 제46회 영평상 수상작을 19일 발표했다.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이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이 영화에 출연한 전도연은 여우주연상을 받아 작품은 2관왕이 됐다. 감독상은 나홍진 감독의 '호프'가 받았다. '호프'는 남우주연상(조인성)과 촬영상(홍경표)까지 더해 3관왕이다. 올해는 OTT 시리즈 부문이 처음 신설됐다. 시상식은 11월 4일 서울 마포구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열린다.

최우수작품상과 여우주연상 — '가능한 사랑' 2관왕

베니스국제영화제 팔라초 델 시네마 입구의 붉은 카펫과 행사장
▲ 베니스국제영화제 메인 행사장 입구. 2008년 제65회 때 촬영한 사진으로, 올해 '가능한 사랑' 수상 장면이 아닌 행사장 전경이다.

영상: KBS News 유튜브 채널

'가능한 사랑'은 이창동 감독이 '버닝'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제작은 파인하우스필름이 맡았다.

영화는 9월 12일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은사자상)을 받았다. 한국 영화로는 처음이다. 베니스 수상 이후의 해외 평점과 국내 관객 흐름은 이창동 '가능한 사랑' 베니스 수상 이후 성적표에 정리해 두었다.

이번 영평상에서는 작품상에 더해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가능한 사랑'은 넷플릭스에 11월 6일 공개된다. 시상식이 열리는 11월 4일은 공개를 이틀 앞둔 시점이다.

협회는 수상 부문별 선정 이유를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보도에서 확인되는 것은 수상작과 수상자 명단까지다.

영평상 수상 소식은 KBS 뉴스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호프' 3관왕 — 감독상 나홍진, 남우주연상 조인성, 촬영상 홍경표

칸영화제 포토콜에 선 조인성, 정호연, 나홍진 감독
▲ 칸영화제 행사에 참석한 나홍진 감독과 배우 정호연, 조인성(2026년 칸영화제 포토콜). 영화 스틸이 아닌 행사 사진이다.

영상: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

감독상은 나홍진 감독의 '호프'가 가져갔다.

남우주연상은 같은 영화의 조인성이 받았다.

촬영상도 '호프'의 홍경표 촬영감독이 받아, 이 영화는 올해 영평상에서 가장 많은 부문을 얻은 작품이 됐다.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은 '가능한 사랑'은 2개 부문이다.

각본상은 '굿뉴스'의 변성현 감독과 이진성 작가가 받았다.

호프의 국제 예고편은 아래 영상에서 볼 수 있다.

영화 부문 수상자 전체 명단

영화 부문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협회 발표를 전한 일간스포츠·르몽드 디플로마티크·싱글리스트 보도를 대조했다.

부문수상자작품
최우수작품상 이창동 감독 가능한 사랑
감독상 나홍진 호프
남우주연상 조인성 호프
여우주연상 전도연 가능한 사랑
남우조연상 오정세 와일드 씽
여우조연상 예수정 사람과 고기
각본상 변성현·이진성 굿뉴스
촬영상 홍경표 호프
기술상(음향) 김영호 살목지
음악상 이민휘 파반느
신인남우상 박지훈 왕과 사는 남자
신인여우상 서수빈 세계의 주인
신인감독상 김보솔 광장
연기앙상블상 출연진 전체 사람과 고기
독립영화지원상 박봉남, 김보솔 1980 사북, 광장

▲ 제46회 영평상 영화 부문 수상자 (2026년 10월 19일 발표)

OTT 시리즈 부문 신설과 특별상

올해부터 OTT 시리즈 부문이 새로 생겼다. 연기 4개 부문의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남우주연상은 '메이드 인 코리아'의 현빈이 받았다.

여우주연상은 '레이디 두아'의 신혜선이 받았다.

남우조연상은 '메이드 인 코리아'의 노재원, 여우조연상은 '동궁'의 장영남이다.

특별 부문에서는 배우 고은아가 공로영화인상을, 영화평론가 김두호가 영평공로상을 받았다.

국제영화상은 ‘두 검사’를 배급한 M&M인터내셔널,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은 양종현(‘사람과 고기’)과 이상일(‘국보’)이 받았다.

신인평론상 우수상은 이준혁·임태규 두 사람이다.

영평 10선과 시상식 일정

서울 한국영상자료원 건물 외관
▲ 시상식이 열리는 한국영상자료원 건물 외관. 시네마테크KOFA가 입주해 있다.

협회는 올해의 영평 10선도 함께 발표했다. 가나다순으로 '가능한 사랑', '굿뉴스', '사람과 고기', '살목지', '세계의 주인', '암살자(들)', '왕과 사는 남자', '1980 사북', '파반느', '호프'다.

심사 대상은 2025년 10월부터 2026년 9월까지 개봉한 작품이다. 본심 회의는 10월 16일 열렸다.

시상식은 11월 4일(수)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400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 1관에서 열린다.

영평상은 1980년부터 이어 온 한국영화평론가협회의 시상이다. 평론가들이 선정하는 상이라는 점에서 청룡영화상이나 대종상과는 성격이 다르다.

이창동과 전도연 — 두 사람의 오랜 인연

BFI 런던영화제 행사에서 포즈를 취한 이창동 감독
▲ 영국 BFI 런던영화제 행사에 참석한 이창동 감독. 영화 스틸이 아닌 행사 사진이다.
마이크를 들고 웃는 배우 전도연
▲ '가능한 사랑' 행사에서 마이크를 든 배우 전도연. 영화 스틸이 아닌 행사 사진이다.

이창동 감독은 2002년 '오아시스'로 베니스에서 은사자상 감독상을 받았다.

2007년 '밀양'에서는 주연 전도연이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010년 '시'는 칸영화제 각본상을, 2018년 '버닝'은 칸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받았다.

이 감독은 2003~2004년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가능한 사랑'으로 두 사람은 '밀양' 이후 다시 한 작품에서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