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N64 콘솔 슈터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 FPS '에이전트64: 스파이 네버 다이(Agent 64: Spies Never Die)'가 8월 11일 스팀에 정식 출시됐다. 개발과 배급을 모두 맡은 레플리컨트D6(Replicant D6)는 이 게임을 사실상 1인 개발로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든아이007'과 '퍼펙트 다크'를 떠올리게 하는 저해상도 폴리곤 그래픽과 오토에임 사격감을 앞세운 것이 특징이다. 초반 리뷰는 대체로 우호적이지만, 지나치게 옛날식으로 설계된 부분이 단점으로도 함께 지적되고 있다.

요원 존 월터, 14개 임무로 세계를 구하라

게임의 주인공은 비밀요원 존 월터(John Walter)다.

플레이어는 그를 조작해 숙적 도미닉 펄프(Dominic Pulp)의 음모를 저지해야 한다.

스토리 모드는 총 14개 임무로 구성된다.

무대는 마천루, 나이트클럽, 박물관, 지하 묘지, 설원 기지 등으로 다채롭다.

임무 중에는 단순 사격뿐 아니라 단말기 해킹, 기밀 문서 탈취, 인질 구출 같은 목표 수행형 과제도 등장한다.

난이도는 세 단계로 나뉘며, 상위 난이도일수록 추가 목표와 탐색 구역이 열리는 방식이다.

혼자서도, 친구와 함께도 — 협동과 대전 모두 지원

에이전트64 스파이 네버 다이 게임 화면, 두 명의 요원 캐릭터가 함께 등장하는 협동 플레이 장면
▲ 스토리 모드는 2인 로컬 스플릿 스크린과 온라인 협동 플레이를 모두 지원한다. 사진: Steam 공식 스크린샷

스토리 모드는 혼자 즐길 수도 있고, 2인 로컬 스플릿 스크린이나 온라인 협동으로도 진행할 수 있다.

경쟁을 원하는 유저를 위한 아레나 모드도 마련돼 있다.

최대 8명까지 봇과 함께 참여할 수 있으며, 데스매치·브리프케이스·존 등 여러 규칙을 선택할 수 있다.

N64 시절 콘솔 슈터 특유의 파티 게임 감성을 온라인 환경으로 옮겨온 셈이다.

치트 70종 이상 — '패러독스 모드'로 자유도 극대화

에이전트64 스파이 네버 다이 게임 화면, 다양한 무기와 캐릭터 모델이 나열된 커스터마이징 화면
▲ '패러독스 모드'에서는 70종이 넘는 치트와 수정자를 조합해 게임 방식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사진: Steam 공식 스크린샷

게임에는 '패러독스 모드'라는 이름의 치트·수정자 시스템이 담겨 있다.

70종이 넘는 항목을 조합해 적 AI 반응, 이동 속도, 무기 성능 등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이는 N64 시절 골든아이007이나 퍼펙트 다크에서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치트가 풀리던 방식을 그대로 계승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기존 임무를 변형한 '컨트랙트' 모드도 별도로 제공돼, 클리어 이후에도 반복 플레이 요소가 풍부한 편이다.

초반 평가는 호의적, 다만 '옛날식 설계'는 호불호

에이전트64 스파이 네버 다이 게임 화면, 여러 요원 캐릭터가 대전하는 아레나 모드 장면
▲ 아레나 모드는 최대 8명까지 봇과 함께 데스매치, 브리프케이스, 존 등의 규칙으로 즐길 수 있다. 사진: Steam 공식 스크린샷

게임 매체 샥뉴스(Shacknews)는 이 게임에 8점(10점 만점)을 매기며, N64 특유의 미학과 오토에임 사격감을 충실히 재현했다고 평가했다.

체크포인트가 없는 옛날식 레벨 설계도 오히려 장점으로 꼽혔다.

반면 스토리 진행을 위해 이미 깬 임무를 반복해야 하는 '사이퍼' 시스템은 플레이 시간을 억지로 늘린다는 비판을 받았다.

고난도 '파(par)' 목표가 해금 콘텐츠를 지나치게 까다롭게 막아선다는 지적도 나왔다.

테크랩터(TechRaptor) 역시 이 게임을 '적절한 수준의 오마주'라 평하며, 혁신보다는 향수에 초점을 맞춘 게임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종합하면 N64 시절 콘솔 슈터를 그리워하던 유저에게는 반가운 작품이지만, 현대적 편의 기능을 기대하는 이들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다는 평가로 요약된다.